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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 소프트발리볼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 소프트발리볼


글 / 이규형 (동국대학교 체육교육과)


  생활체육은개인 또는 단체가 일상생활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하여 참여하는 자발적인 스포츠 활동이다. 이제는 생활체육이 우리의 삶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양한 종목에서 개인의 흥미와 여러 가지 환경적, 경제적 요인을 고려하여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스포츠를 선택한다. 하지만 사회의 변화에 따라 생활체육도 변한다. 생활체육이 유지되기 위해선 어떠한 요소들이 필요할까? 이에 대해서는 특히 3가지 요소를 중요한 가치로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할 수 있고, 접근성 또한 수월하며, 트레이닝적 가치가 동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요소들을 가장 잘 녹여낼 수 있고, 미래의 생활체육으로서의 발전가능성이 높은 뉴 스포츠(New sports), 소프트발리볼을 소개한다.

 

  소프트 발리볼이란 뉴 스포츠로 1987 12월 일본배구협회에서 창안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부터 보급됐다. 전체적으로 배구와 같은 경기방식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경기에서 사용되는 기술 또한 배구와 동일하며, 차이점은 오직 6인제와 9인제로 구성되는 배구와는 다르게 4인으로 게임이 가능한 것과, 코트 또한 기존의 배구코트를 축소해 놓은 듯한 규격이 작은 코트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 배구와 구별되는 특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진>1 소프트발리볼 경기장면, 사진제공: 김범준 코치

 

  소프트발리볼은 현재 국내에서 대중적이지 않다. 하지만 소프트발리볼에 비해 인기종목이라 할 수 있는 배구 또한 생활체육으로 즐기기에는 몇가지 어려움이 존재한다. 예컨대 빠른 전개의 경기속에서 강력한 스파이크와 리시브, 그리고 긴장감 있게 이어지는 랠리는 배구경기에 있어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순수 아마추어 경기에서는 그러한 속도감 있고 파워풀한 경기를 진행하기란 쉽지 않다. 첫째로 네트의 높이를 꼽을 수 있는데, 6인제 남자 일반부 기준으로 네트의 높이는 2.43m 이다. 배드민턴 네트의 높이가 1.524m 인 것을 감안하면 대략적인 네트의 높이의 예상이 가능하다. 높은 네트는 경기의 난이도를 좌우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그러하여 경기에서의 속도감이 떨어지고 랠리가 여러번 이어지는데 무리가 있다. 신체적인 요건과 기술적인 요건이 잘 합치되어야 매끄러운 경기가 가능한 난이도가 높은 스포츠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환경적인 한계점이 존재한다. 배구는 실내스포츠로서 일반적으로 야외에서 즐기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상대적으로 공원이나 학교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축구골대와 농구골대, 그리고 배드민턴 네트와는 다르게 배구골대는 찾아보기가 어렵다. 이러한 환경적 요소를 포함한 근거를 토대로 배구에 대한 진입장벽은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소프트발리볼의 진입장벽은 상대적으로 낮다. 우선 네트의 높이가 2m로 배구네트보다 43cm 가 낮은 셈이다. 따라서 신체적인 요건에서 배구에 비해 자유로울 수 있다. 또한 배드민턴 네트와 코트를 이용하여 경기가 가능한데, 이는 야외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접근성의 우수성을 보여준다. 그리고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소프트발리볼의 공구이다. 배구공은 가죽으로 되어있는 반면에 소프트 발리볼을 폼볼(Foam ball)을 사용한다. 폼볼은 겉과 속이 폴리우레탄으로 구성되어 있어 터치감이 우수하고 신축성과 탄성이 높다. 실제의 촉감은 무거운 스펀지에 가깝고 표면 또한 부드럽다. 안정성이 보장될 뿐만 아니라 경기의 호흡을 조절하여 전반적인 난이도 설정이 용이하여 쉬운 스포츠가 가능하다. 즉 배구에 대한 입문이 어려울 경우 선행적으로 즐기기에 적합하고, 소프트발리볼 종목이 배구를 대체할만한 종목으로 요소들을 충분히 가지고있다.

 

 

<사진>2 5회 도담삼봉배 전국 소프트발리볼대회, 사진제공: 김범준 코치

 

  이러한 근거에 대한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필자는 2018 51일 충북 단양에서 열린 전국 소프트발리볼 대회에 참가하였다. 배구에 대한 경력은 약 1년 정도 되었지만, 소프트발리볼에 대한 경험은 없었다. 준비기간은 약 2주 정도이었으며 훈련은 배구의 기본기술인 토스와 리시브 위주로 연습하였다  대회장에 도착하였을 때 가장 주목할 만 한 점은 다양한 연령대의 팀들이 출전하였다는 것 이다. 고등부와 대학부 이외에도 초. 중등부, 혼성부, 중년부까지 다양한 연령의 팀들이 참가하여 열기를 더했다.

 

  예선전에서 2경기에 출전했으며 운좋게 16강 진출이라는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 경기를 치르고 난 후 느낀 점은 네트의 높이가 적당하고 공이 탄력 있어 공격과 수비가 수월해짐으로 인해 경기의 랠리를 오랫동안 진행할 수 있었는데, 호흡이 긴  경기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개인의 실력보다 팀워크가 큰 승패 요소로 자리 잡았다. 4명에서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공격과 수비에서 많은 참여가 동반되어 팀원 간에 협동과 호흡이 크게 요구되었다. 또한 코트가 상대 적으로 좁기 때문에 이 동량은 많지는 않지만 경기의 템포가 빨라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었고, 경기가 끝난 뒤에는 유니폼은 땀으로 젖어있을만큼 운동량 또한 충분히 확보되었다.  

 

   직접 경험해본 소프트발리볼은 앞으로 충분히 생활체육으로서의 발전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되었다. 아직은 생소한 스포츠이지만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간소화한 스포츠는 미래사회에 적합하고 큰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지속적인 대회개최와 전용경기장 운영과 함게 스포츠종목에 대한 보급과 확산에 힘쓴다면 가까운 미래에는 국민스포츠 중 한 종목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발전을 이룩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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