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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남북스포츠 성공시대를 향하여

새로운 남북스포츠 성공시대를 향하여

 

 

 북한 스포츠는 풍부한 자원을 갖고 있지 않다. 오랜동안 은둔과 고립의 길을 걸었던 북한은 스포츠 자원의 부족으로 인해 국제대회도 가려서 출전해야 한다. 세계화의 흐름에서 뒤진 북한은 한국과의 스포츠 경쟁에서는 한참 밀려났다. 하지만 북한 선수들은 공개 스포츠무대에 나서면 결코 자신감을 잃지 않는 모습이었다. 선수들은 충분히 훈련됐고, 경기력 수준도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

 

 지난 1990년 북경아시안게임에서 북한 선수단을 처음으로 취재를 한 이후 많은 북한 엘리트 스포츠 선수들을 만나면서 북한 스포츠의 문제점과 한계 등을 느낄 수 있었다. 북한 스포츠가 생각과 많이 달라 놀라기도 하면서 잠재력만큼은 결코 만만치 않음을 확인했다. 1960년대와 70년대 초반까지 한때는 한국보다 우세한 경제력을 앞세워 스포츠에서 좀 더 나은 전력을 발휘했던 자긍심이 결코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남북한의 화해와 민족적 단합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 신년사를 통해 전격 동계올림픽 참가를 발표하면서 북한스포츠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디딤돌이 됐다. 수년간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 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던 분위기를 일순간 평화무드로 바꾸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북한 선수단은 많은 관심과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과 남북선수단 마식령 합동훈련으로 호흡을 맞췄고, 개폐회식서 남북한 선수단 공동입장으로 올림픽 역사에 새로운 장을 만들었다. 북한 응원단은 북한 선수단 뿐 아니라 한국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을 하며 민족적 동질감을 일깨워주기도 했다.

 

 이같은 남북한의 성공적인 올림픽 외교는 남북 정상회담이라는 큰 성과를 낳는데 결정적으로 기여를 했다. 지난 달 27일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역사적인 만남을 갖고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날 양 정상은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하면서 함께 발표한 판문점 선언에서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진출해 민족의 슬기와 재능, 단합된 모습을 전 세계에 과시하자고 뜻을 함께 했다.

 

 이에따라 앞으로 남북한은 오는 8월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등을 비롯해 스포츠에서 전례없이 활발한 교류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남북한은 2018 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이후 전국체전 공동 개최, 경평 축구 부활 문제 등도 본격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한 스포츠는 그동안 적대적인 대결을 거쳐 1990년대이후 첫 탁구와 축구 단일팀 구성을 통해 발전의 토대를 이루었다. 앞으로는 잦은 교류로 국제경쟁력을 확보해나가며 새로운 경쟁력을 갖춰나가야 할 것이다.

 

 남북한은 앞으로 본격적인 스포츠 교류를 통해 스포츠 용어와 스포츠 문화 등 오랜동안의 단절과 분리로 이질화된 부분들을 국제 규격에 맞게 고쳐나가는 일이 중요하다. 북한 표준시를 3년만에 한국 시각으로 통일한 것은 스포츠 교류를 위해서도 아주 바림직하다. 스포츠에서 시간과 계량화의 통일이야 말로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기존처럼 한국 시간보다 30분 늦은 북한 표준시를 계속 사용하면 적지않은 혼선이 일어나고 교류에 많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남북한 경기 용어들의 통일은 시급한 과제이다. 북한 스포츠 용어는 대부분 한글로 이루어져 국제 스포츠 용어가 대부분 영어로 구성되어 있는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북한은 영어 사용을 최소화하면서, 최대한 우리 말로 바꿔 부르고 있다. 종목 이름을 보면 아이스하키는 빙상 호케이로, 필드 하키는 지상 호케이로 표현한다. 축구는 슛을 차넣기, 패스는 연락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김정은 위원장이 좋아하는 농구는 국제룰과 다른 8점슛 제도도 운영한다. 경기 종료 2초전에 슛을 성공시키면 8점을 부여한다. 자유투를 실패하면 1점을 감점하는 규정도 있고, 3점 라인 밖에서 슛을 던져 림이나 백보드를 맞지 않고 깨끗하게 들어갈 경우 4점슛으로 인정하기도 한다. ‘자본주의 스포츠라고 매도하며 야구를 즐기지 않지만 야구 용어로 투수는 넣는 사람, 번트는 살짝 치기로 표현한다.

 

 북한이 앞으로 북미 정상회담에서 핵 파기를 선언하고, 체제 안전보장과 경제협력 등을 보상책으로 확보한다면 다른 어떤 분야보다는 남북한 스포츠는 가장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농구광인 김정은 위원장이 한반도 전쟁의 위기를 헤치고 나와 남북한이 공동 발전하는 항구적인 평화를 추구한다면 남북한 스포츠인들은 올림픽 외교 성공에 이어 한반도 평화에 기여했다는 자부심을 크게 느낄 것이다.

 

 

<남북정상회담의 물꼬를 튼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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