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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형 선수와 오후형 선수는 뭐가 다를까?

                                                                               글 / 홍준희 (국민대학교 체육대학 교수)



최근 하루를 시작하는 인간의 유형으로 유행을 타고 있는 말이 있다.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이다. 비슷한 말로 종달새 족, 올빼미 족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아침형 인간은 부지런함을
강조하는 신조어이다. ‘일찍 일어난 새가 먹을 것을 찾는다’ 라는 속담처럼 아침형 인간 중에는
성공한 사람도 많다.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한다면 늦게 일어나는 사람들보다 시간을 더 많이 사용할 수
있고, 상쾌함도 느낄 수 있으며, 안정되고 여유로운 하루를 즐겁게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반면, 아침형 인간의 붐에 반발하는 저녁형 인간이 대두되고 있다. 24시 편의점, 찜질방, 심야
영화관 등 저녁에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고, 주위에서는 저녁에 공부해야 공부가 더 잘 된다는
사람도 적지 않다. 언젠가 tv에서 방영된 ‘아침밥 먹기’ 캠페인에서는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
학생 또는 직장인들이 사회적 상황에 의해 거의 저녁형 인간이 되어 가고 있음을 지적했다.
사실 일과가 끝나고 난 뒤 여가활동과 취미활동을 즐기며 비로소 저녁이 되어서야 활기를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공부를 하거나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주어진 역할에 의해 아침형 인간이 되기도 하고
저녁형 인간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일반인들에게 아침형 인간, 저녁형 인간이란 말이 있듯이,
운동선수들에게도 오전형 선수와 오후형 선수가 있다.


비교적 규칙적으로 하루 일과를 계획하는 운동선수들은 어떨까?

매일 같은 시간 새벽운동, 아침 식사 후 오전운동, 점심 식사 후 오후 운동을 하는 이들은 습관이
되어버린 패턴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일까? 같은 생활의 쳇바퀴 도는 듯한 일과에 항상 힘이
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오전형 선수와 오후형 선수는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사상의학으로 본
체질에 따른 개인적인 생체리듬이 그것이다.


주로 태양인과 소양인 등 주로 양인의 체질을 가진 사람은 아침에 눈뜨기가 비교적
편하다고 한다. 몸에 양기가 많은 사람은 햇빛의 기운을 잘 받아들이기 때문에 해 뜨는
새벽부터 활기가 넘친다. 이런 오전형 선수는 새벽이나 아침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아침에 기분이 상쾌한 것은 아드레날린 계통의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이며, 새벽과 아침운동은
이러한 호르몬 분비를 더욱 촉진시키기 때문
이다. 그러나 아침에는 근육이나 관절의 유연성이
저하되고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의 활성도가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운동 전에는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을 충분히 해야 한다. 특히 오전에는 강한 힘을 발휘하는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태음인과 소음인 등 음인의 체질을 가진 사람
은 양기가 강한 아침에 힘을 쓰지 못한다.
유난히 아침잠이 많고 일을 하더라도 아침에 머리 회전이나 집중력이 상당히 떨어진다. 이런
체질은 주로 정오를 넘어야 몸의 상태가 정상적으로 돌아오므로 주로 오후 시간을 이용하여
운동하는 것이 좋다.
이런 사람이 오전형 선수가 되겠다고 새벽부터 왕성한 활동을 하게 되면
오후 내내 피로가 쌓여 운동하는데 역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오전형, 오후형으로 구분할 수 있는 것은, 수면습관의 척도인 멜라토닌과 체온이다. 멜라토닌은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으로써 보통 새벽 3시에 최고점에 이른다. 최고점이 3시 이후면 올빼미형
이며, 3시 이전이면 종달새형에 가깝다. 체온은 새벽 5시에 최저점에 이른다. 체온의 최저점이
5시 이전이면 종달새형이며, 5시 이후면 올빼미형에 가깝다. 수면습관도 체질이므로 함부로
바꾸면 피로누적으로 인해 운동 효과를 저하 시킬 수 있다.


오전 운동은 6시부터 8시 사이 식전에 하는 것이 좋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선수들에게
권장
한다. 오전 운동은 심폐지구력, 근력의 향상과 비만 해소에 효과적이다. 오후 운동은 7시부터
10시 사이 식후 잠자기 1시간 전에 운동을 종료해야 하며,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수면 습관을
가진 선수들에게 권장
한다. 오후운동은 성장호르몬을 촉진 시키고 숙면을 유발 할 수 있으며,
오전 운동에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맞는 수면습관이 있기 때문에 아침형이나 저녁형 중 어느 유형이 더 적합하다고
단정 지어 말할 수는 없지만 일반인보다 비교적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운동선수들은 몸에 익힌
수면습관에 따라 오전과 오후의 비중을 가려 효율적으로 운동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똑같이 주어진 24시간을 일찍 일어나느냐 늦게 일어나느냐에 초점을 두기 보다는 주어진
시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용하여 운동할 것인가에 중점 두는 것이 보다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 출처 : 「인생을 두배로 사는 아침형 인간」, 사이쇼 히로시, 한스 미디어 
               동아일보 2004년 2월 8일자  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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