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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겁한 일등보다 당당한 꼴등이 낫다

비겁한 일등보다 당당한 꼴등이 낫다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국가적 차원에서 도핑조작을 주도한 러시아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금지시키는 강력한 조치를 단행했다. 2016 리우올림픽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진상을 도핑조사를 해오며 러시아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였던 IOC 이미 리우올림픽 때도 러시아 육상 및 역도 선수들의 출전을 불허했으며, 소치동계올림픽을 대상으로는 도핑 조작에 연루된 러시아 선수 25명의 기록과 성적을 삭제하며 러시아의 동계올림픽 출전을 금지시켰다.

 

선수들의 도핑이슈는 오늘날의 문제만은 아니다. 30년 전 1988 서울올림픽에서도 도핑 사실이 적발되어 금메달을 박탈당한 사건이 있었다. 바로 캐나다 육상선수였던 벤 존슨이다. 당시 벤 존슨은 미국의 칼 루이스와 함께 육상의 꽃 남자 100M 메달을 두고 경쟁하고 있었다. 벤 존슨이 997이라는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하였지만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 약물인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근육형성촉진제)를 복용한 사실이 드러나 신기록무효처리와 함께 메달도 박탈당하며 올림픽 사상 역대 최고의 약물 파문을 일으켰다. 시간이 흐를수록 도핑행위는 더욱 교활한 방법으로 진화해 오고 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왼쪽)과 사무엘 슈미드 조사위원장이 6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집행위원회 직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응답하고 있다.  (출처 - 네이버블로그)

 

선수들의 도핑을 막기위해 설립된 것이 세워진 것이 세계반도핑기구(World Anti-Doping Agency)이다.

그렇다면 세계반도핑기구 WADA(World Anti-Doping Agency)은 어떻게 시작된 것일까?

 

1990년대 말에 이르면서 그 어느 때 보다 강력한 반도핑 활동이 펼쳐졌다. 스웨덴뿐 아니라 전 세계가 선수들의 도핑을 심각한 문제로 보고 있었다. 도핑을 잡아내기 위한 조치가 취해졌다. 약물검사 횟수가 늘어나고, 분석은 정교해졌으며, 규칙과 규정은 법적으로 보호받게 되었다. 동서 간의 냉전이 막을 내리면서 스포츠 기구들 사이에도 협력이 증진되었다.

하지만 도핑과의 전쟁은 새로운 어려움에 직면했다. 나라별, 종목별, 연맹체별로 자신만의 반도핑 규정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종목마다 다른 도핑 방지 규정이 상충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종목 혹은 국가에 따라 처벌이 다르거나, 내용이 비슷한 사건을 다르게 해석하기도 했다. 스웨덴에서는 전 종목이 연계된 하나의 규정에 따라 움직였지만 국제적으로는 손발이 맞지 않았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들은 1980년대 초부터 도핑검사를 조율하고 엄격한 규정을 적용했다. 하지만 다른 나라들은 20년이 지나서도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단편적인 정책을 설립할 뿐, 전체적인 정책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었다.

 

1990년대 중반 아시아 여자 육상선수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에서 실시하는 도핑검사에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근육형성촉진제)를 복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IAAF에서는 아무 조치도 취할 수 없었다. 그 선수의 국가에서는 그런 형태의 검사에 대한 어떤 규정도 없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단거리선수였던 독일의 카트린 크라베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19921,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한 도핑검사결과, 크라베와 다른 동료 두명 등 모두 세명의 선수가 제출한 소변이 다 똑같다는 판정이 나왔다. 하지만 그런 검사를 허용하는 규정이 없던 독일 국적의 선수였던 탓에 어떤 조치도 취할 수 없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스포츠계 전체가 지지하고 국제법규에 따라 운영할 수 있는 독립적인 반도핑 조직이었다.

그 결과, 세계반도핑기구인 WADA가 탄생했다. 도핑방지에 관해 공통적으로 지켜야 할 규정을 담은 세계반도핑규약을 만들고 각 나라의 도핑방지기구에서 2004년 아테네 올림픽부터 이 규약을 적용하였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에서는 올림픽 참가를 원하는 국제 올림픽 연맹이라면 WADA의 규약에 따를 것을 요구했다.

 

오늘날 엄격한 제도에도 불구하고 선수와 지도자사이에서의 도핑을 방지를 위한 싸움은 계속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수 스스로 웃을 수 있는 꼴등은 비겁한 일등보다 위대하다라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출처
: 도핑과의 전쟁, 김영사, 아르네 융크비스트 , 요란라거 지음, 김인수 옮김

한국도핑방지위원회 및 스포츠둥지[도핑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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