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김학수

 

 

  파란눈, 갈색머리의 러시아 여대생과 빅토르 안, 평창동계올림픽이 잘 어울렸다. 러시아에서 유학 온 20대 초반의 이국적인 여성은 동영상에서 배시시 웃으며 또렷한 한국말로 말했다. 4년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한국에서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 때문에 러시아가 종합 1위를 차지한 뒤 한국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한국 유학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설명하며 평창동계올림픽이 소치처럼 새로운 감동을 낳기를 기대했다. 1분 안팎의 짧은 동영상이었지만 잘 다듬어진 스토리와 적절한 등장 인물, 배경 화면 등은 수준급이었다.


  한국스포츠미디어학회(회장 원영신 연세대 교수)는 지난 11월 24일 연세대 스포츠과학관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붐 조성을 위한 UCC 공모전 시상식을 가졌다. 스포츠미디어학회는 지난 9월말부터 1개월간 전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을 알리기 위한 홍보 동영상 공모전을 통해 수상작을 선정했다. 이날 대상은 아주대학교의 임승현, 보트칙 나탈야(러시아)가 차지해 상금 1백만원과 상장의 영예를 안았다. 우수상은 연세대 강승우 등 7명이 공동 수상, 상금 50만원과 상장을 받았으며, 장려상은 상명대 김승재 등 3명, 동양미래대 정수희 등 2명이 각각 수상, 상금 30만원과 상장을 각각 받았다.


  3개월여 앞으로 다가 온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를 위한 대학생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출시된 동영상들은 1분 또는 30초 안팎으로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마케팅에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수준작이었다는게 심사위원들의 대체적인 평가이다.


  대상을 차지한 아주대팀은 러시아 유학생 나탈야가 직접 동영상에 출연해 귀엽게 재미있는 표정으로 한국과 동계올림픽과 관련한 개인적 인연을 설명하며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나탈야는 동영상에서 “4년전 소치올림픽에서 쇼트트랙 빅토르 안 선수 때문에 러시아가 종합 1위를 했어요. 올림픽은 모르는 사람을 서로 가깝게 만들어요. 소치올림픽을 보고 한국이 더 좋아졌어요. 지금 저는 한국의 아주대학교에 유학왔어요. 한국에 오는 저의 꿈이 이루어졌어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소치처럼 새로운 감동을 기대해요”고 말했다.


  아주대 경영대에서 공부하는 나탈야는 수상 소감에서 “대상을 받을 줄은 정말 몰랐다. 한국이 더욱 좋아졌다”며 “100만원이라는 큰 돈을 상금으로 받으니 너무 기쁘다. 같이 동영상을 제작한 한국 친구와 같이 수상 축하 외식을 하고, 남은 돈으로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 입장권을 사서 직전 경기를 보고 싶다”며 환한 표정을 지었다.


  우수상을 받은 연세대 학생팀이 제작한 동영상은 대학생 특유의 발랄함과 재치가 묻어났다. 나무블럭으로 하는 ‘젠가’놀이로 알아보는 평창동계올림픽이라는 제목으로 두 여학생이 슬로건을 재미있고, 슬프게 말하기, 경기종목 더 많이 말하기. 평창올림픽 응원하기 등의 게임을 펼친 뒤 ‘내년 2월 평창으로 오세요’라며 마지막 멘트를 했다.


  장려상의 상명대팀은  ‘2018 평창을 당신에게’라는 제목의 동영상에서 그동안 평창동계올림픽의 유치과정과 스피드스케이팅, 봅슬레이 한국 선수단의 훈련모습을 보여주며 피와 땀과 눈물로 준비한 평창동계올림픽을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응원을 하자는 내용을 담았다.


  장려상의 동양미래대팀은 ‘GO PYEONGCHANG AND SHARE THE PASSION!’라는 제목을 달고 어린 유망주들이 아이스하키, 스피드스케이팅, 컬링, 피겨스케이팅 등 좀목에서 훈련에 몰두하며 미래 동계올림픽을 꿈꾸는 내용을 종목별로 삽화 그림과 함께 정감있게 표현했다.


  원영신 한국스포츠미디어학회장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 이어 30년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을 모으기 위해 공모전을 마련했다”며 “기대 이상으로 좋은 작품들이 많았다. 대학생들이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대상을 받은 작품은 세계화, 글로벌화하는 한국의 위상을 잘 표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스포츠미디어학회는 이번 공모전에서 수상한 동영상 등을 유튜브, SNS와 네이등 포탈사이트 등을 통해 많은 이들을 공유할 수 있도록 배포할 계획이다. 

 

 

(대상) 아주대학교

 

(우수상) 연세대학교

 

(장려상 1) 상명대학교

 

(장려상 2) 동양미래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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