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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선수의 진로문제를 해결하는 O2O 플랫폼서비스

/ 정다현

 

 

  프로선수로 활동을 하다 나이가 차서 젊은 나이에 은퇴를 하는 선수들이 많다. 20대, 30대의 젊은 나이에 은퇴를 맞이하게 되면, 아무런 준비도 없이 생업이 단절되는 어려움을 겪어야 한다. 지금과 같이 취업률이 저조한 때에는 더더욱 다른 길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

 

  배구 선수 출신으로 스포츠 IT융합을 연구하는 숭실대학교 박성건(36) 연구교수는 은퇴 선수들의 진로 문제를 오래 전부터 고민해왔다. 최근 이러한 사회문제를 해결해보고자 스포츠 시장 내 O2O플랫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스포츠본’ 공동대표 박성건(36), 김용범(36)

 

 

  그는 숭실대학교 김용범(36) 연구교수와 함께 ‘스포츠본(SportsBon)’이라는 벤처 창업했다. 은퇴선수와 스포츠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을 연결시켜주는 O2O 플랫폼 서비스 ‘스포츠본’을 출시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은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스포츠 전문가인 은퇴선수들에게 질 높은 수업을 받을 수 있고, 은퇴선수들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서비스의 핵심이다. 내년 1월부터 시범으로 운영될 종목은 배구와 테니스이다.

 

  국민생활체육회에 등록되어 있는 배구 동호회는 약 3,000개 정도이다. 공공기관, 기업, 교회 등 등록되어 있지 않은 동호회까지 합하면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테니스는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다. 사회적으로 자리를 잡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여성과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상위 계층에 수요가 있는 것으로 추산한다.  2가지 종목을 시범 운영하고 배드민턴, 탁구, 사이클 등으로 점차 종목을 늘려갈 것이라고 한다.

 

  스포츠본의 김용범 공동대표는 “이미 수요가 있는 시장에서 교육할 수 있는 은퇴 선수들을 발굴하고, 소비자와 공급자에게 알맞는 가격을 책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은퇴 선수들이 계약에 걱정하지 않고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스포츠본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박성건 공동대표는 “은퇴 선수들이 은퇴 후 다른 일을 준비하더라도 제대로 된 돈벌이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포츠본’은 수업의 품질에 집중하고 있다. 가격경쟁을 위주로 서비스보다는 질적인 컨텐츠를 제공하는 것이다. 소비자로부터 선택을 받기 위해선 서비스 품질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다. 하지만 현재 스포츠 정보시장은 가격 위주로 결정돼 경쟁을 하기가 결코 쉽지 않은 모양이다. 전문가는 소비자에게 선택이 되든 안 되든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입찰에 뛰어들어야 한다. 소비자와 전문가 모두 수고스러운 방식이다.

 

  ‘스포츠본’은 시작부터 공급자와 함께한다는 것을 강점으로 꼽는다. 은퇴선수를 먼저 찾고, 함께 교육과정을 고민해 개설한다. 더 좋은 교육을 받고자 하는 고객의 마음과 가르치는 사람의 마음을 담아 교육 품질을 높이는 것이 경쟁력이다.

 

 


전직 프로배구 선수 조용욱(31)

 

 

  ‘스포츠본’ O2O 플랫폼 서비스에 참여하는 전직 프로배구 선수 조용욱(31)씨와 테니스 선수 겸 강사로 활동중인 서울여대학교에 재학중인 송선아(23)씨를 만나보았다. 조용욱 씨는 28살 때까지 프로배구로 생활하다가 현재 실업팀에서 활동 중이다. 배구를 그만두고 부모님께서 하시는 일을 도우며 취업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어느 쪽으로 취업 준비를 하고 있나요?
  ▲ 체육계 사무직을 알아보고 있어요. 현재는 대한배구협회 공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마케팅 홍보 쪽으로 관심이 있어서 현재는 그쪽으로도 알아보고 있고, 심판에도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 취업을 위해서 어떤 것을 준비하고 있나요?
  ▲ 기본적으로 취업을 하려면 토익 점수를 맞춰야 하니까 영어공부를 하고 있고, 필요한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 취업 준비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건 무엇인가요?
  ▲ 엘리트 체육만 해왔으니까 그 외에는 문외한이에요. 그래서 모든 게 새롭고 하나하나 알아가는 게 도전입니다. 또 은퇴 시기가 뭔가를 시작하기엔 조금 늦은 나이이다 보니 또 부담이 되기도 하네요.

 

- 현재 은퇴선수를 위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마련되어 있나요?
  ▲ 대한체육회에 은퇴선수를 지원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학비를 지원해줘서 더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기도 한다는 걸 들었어요. 또 창업에 대한 지원도 해주고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지난 번에는 홍보 마케팅 관련 교육을 받은 적이 있는데, 꽤 도움이 되었습니다.

 

- ‘스포츠본’은 어떻게 알고 참여하게 되었나요?
  ▲ 문일고등학교 배구팀 감독님이자 중고배구연맹 전무이사이신 이호철 감독님 소개로 알게 되었습니다.

 

- 스포츠본을 통해 기대하는 것은?
  ▲ 사업플랜이 ‘동반 성장’이어서 참여하게 되었어요. 회사와 함께 일하는 사람이 같이 성장할 수 있다는 게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실제로 코치로 활동하기 위해서 알아보는 것이 쉽지 않거든요. 이런 서비스 덕분에 투자할 비용을 아끼고 오로지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게 참 좋은 것 같아요. 또 이 시장이 잘 만들어져서 많은 은퇴선수들에게 또 다른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테니스 선수 겸 강사 송선아(23)

 

 

  송선아씨는 중학교 때까지 선수 생활을 하다가 전학을 가게 되면서 소속이 없어졌다. 소속이 없어지면서 훈련도,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고등학교 때부터는 홀로 연습을 해왔고 현재는 전라북도 소속으로 전국체전만 뛰고 있다.

 

- 학교 다니면서 강사를 하는 게 힘들지 않나요?
  ▲ 지금은 그냥 용돈벌이로 파트타임 강사로 뛰고 있어요. 혼자서 하는 건 아니고 테니스를 단체로 교육해주는 프로그램에 강사로 참여해 일주일에 한번 게임 레슨을 하고 있습니다.

 

- ‘스포츠본’은 어떻게 알고 참여하게 되었나요?
  ▲ 학교 수업에서 박성건 교수님을 만나게 되었어요. 교수님께서 추천해주셔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진로를 결정해야 할 시기에 참여해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아서 함께하게 되었어요.

 

- 스포츠본을 통해 기대하는 것이 있나요?
  ▲ 정말 잘 됐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레슨으로도 돈을 벌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스포츠본’의 기업 모토는 3가지이다.

스포츠가 좋은 ‘어울림’이다.
스포츠가 좋은 ‘도전’이다.
스포츠가 좋은 ‘쉼’이다.

 

  세가지 비전처럼 서로가 어울리고, 함께 도전하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여가를 만들어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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