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이예빈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마일리 사이러스’ 운동을 들어봤을 것이다. 이 운동은 다이어트에 성공해 연일 화제를 모은 할리우드 스타 마일리 사이러스의 이름을 딴 것으로, 일반인들도 유튜브에서 영상을 통해 손쉽게 따라할 수 있다.


  유튜브에 ‘홈 트레이닝’ 키워드를 검색하면 일반인들부터 연예인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의 다이어트 및 운동 비법을 영상으로 공유해 놓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마일리 사이러스’ 운동 채널 캡처 화면 (출처 : 유튜브)

 

 

  ‘홈 트레이닝’은 최근 인터넷 포털 및 SNS의 인기 검색어 중 하나이다. 말 그대로 집에서 맨손이나 간단한 도구를 활용하는 운동으로서, 가벼운 스트레칭부터 고난도 동작까지 자신에게 적합한 운동을 찾아서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플이나 유튜브 영상을 통해 편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운동할 시간이 없는 20~3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홈 트레이닝’은 변화된 사회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여러 활동을 홀로 수행해 내는 행동양식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사회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주변을 둘러보면 ‘혼밥(혼자 밥 먹기)’은 물론 혼술(혼자 술 마시기), 혼영(혼자 영화 보기), 혼클(혼자 클럽 가기) 등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년전 발표한 ‘2015 국민 생활체육 참여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23.4%가 운동을 안 하는 가장 큰 이유로 시간부족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다음으로 8.8%는 지출비용 부담을 꼽았고, 체육시설의 접근성이 낮다고 응답한 사람은 10.6%였다. 그 외에 4.4%는 ‘실외에서 운동하기 싫어서’라고 답했다.

 
  실태조사는 혼자서라도 시간이나 비용에 구애받지 않는 운동을 하려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형태의 등산, 요가, 권투, 피트니스 운동 등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1인 스포츠를 위한 보조기구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대표적으로 닌텐도 위 스포츠/핏(fit)을 들 수 있는데, ‘위 스포츠’가 리모컨을 쥔 채로 테니스나 골프·볼링 등의 종목들을 실제처럼 따라 하는 소프트웨어라면, ‘위 핏’은 요가, 근력운동, 유산소운동, 균형 잡기 게임 등 40여 종류의 트레이닝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다. 혼자서도 가능한 스포츠 및 피트니스를 게임과 접목시킨 획기적인 아이템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나 ‘위 핏’은 밸런스 보드와 동작감지 센서를 통해 이용자가 올바른 동작을 수행하고 있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트레이너가 프로그램 안내, 건강상식 제공 등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도움을 주기도 한다.

 

 

밸런스 보드 위에서 하는 피트니스 게임, 닌텐도 WiiFit

 

 

  이 외에도, 승마 운동기구, 아령, 악력기, 요가 매트, 짐 볼 등 1인 스포츠 이용자들을 공략한 제품들이 다양해지고 있다. 지금까지 언급한 것들이 참여스포츠의 사례들이었다면, 관람스포츠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비슷하게 보이고 있다. 즉, 혼자서 경기를 관람하는 팬들도 많아졌다는 것이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가 발간한 ‘2016 프로스포츠 고객(관람객) 성향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혼자 경기장을 찾는 사람들이 전체 스포츠팬들의 10.2%에 달했다. 비록 퍼센트 수치는 적지만 K리그의 일반적인 관중 수를 생각한다면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


  필자 또한 야구 열성 팬으로서 종종 혼자 야구장을 찾기도 한다. 맨 처음 야구장에 혼자 갔을 때는 적응이 되지 않았다. 원래 목청이 터져라 응원을 하는 성향이지만 혼자였기 때문에 앉아서 조용히 구경하기만 했다. 하지만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었다. 옆에서 누구 하나 건드리는 사람 없이 조용히 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고, 평소에는 놓치기 쉬웠던 장면이나 상황을 제때에 캐치해낼 수 있었다.

 

  경기장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다. 지인들과 열광적으로 응원을 하기 위해서, 좋아하는 팀이나 선수를 보기 위해서, 조용히 경기 상황을 지켜보고 싶은 사람 등이 있기 마련이다. 혼자서 경기를 관람하는 사람들 또한 자기만족을 위해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 중 한 명일뿐이다. 

 

  최근 '욜로(YOLO)'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욜로’는 'You Only Live Once(인생은 한 번뿐)'의 줄임말로, 인생은 한 번뿐이니 현재 자신의 행복을 중심으로 생각하며 소비하는 태도를 지니라는 의미를 지닌다. 혼자인 것이 더 이상 이상한 것이 아닌 우리 사회에서 스포츠 또한 큰 영향을 받고 있다. 때로는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혼자만의 ‘’1인 스포츠‘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인생은 한 번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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