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김종훈

 

 


(출처: FC서울 홈페이지)

 

 

  4월 30일 한국체육대학교 FC LIGHT팀과 한성대 버팔로팀의 킥오프를 시작으로 순수 아마추어 축구팀의 최강자를 가리는 대장정의 막이 올랐다.

 

  서울컵 2017은 서울시설공단과 FC서울이 주최하는 대회이다. 남자부의 경우 직장인 16팀과 대학생 16팀이 참가하며, 여자부는 8팀이 대회에 참가한다. 서울컵 2017 참가 자격은 대한축구협회에 등록된 적이 없어야 한다. 즉 선수경험이 없는 순수 아마추어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어야 하며, 직장인 참가팀은 동일 법인 및 조직에서 근무해야하고 대학생은 재학생 및 휴학생으로 구성된 축구 클럽이어야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며, 대회참가비는 20만원이다.

 

서울컵 2017의 매력은 선수경험이 없는 순수 아마추어 선수들로 구성된 팀들의 경기로 진행되고, 인조잔디가 아닌 천연잔디로 이루어진 경기장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매력과 경쟁력 있는 팀들과의 경기를 통하여 실력을 평가 할 수 있는 장소가 된다는 큰 매력이 있다. 


  순수 아마추어 선수들의 경기를 취재하기 위해 5월 14일 서울월드컵보조경기장을 방문했다. 경기장을 방문하니 이미 여성부의 경기가 진행되어 있었고, 경기장 열기는 선수들의 땀과 열정으로 후끈후끈 달아 올라와 있었다.

 

 

 

 

  여성부 경기는 조직적이고, 힘 있는 플레이와 빠른 전개로 이루어지는 남성부 경기 못지않은 박진감 있는 경기전개와 격렬한 몸싸움 그리고 선수들의 돌파와 골대 문전에서의 플레이는 관중들을 열광시키는데 충분했다. 경기 내내 지친기색 하나 없이 쉼 없이 뛰는 선수들을 보면서 순수 아마추어 선수들이지만 경기에 임하는 자세와 투지는 프로축구선수와 다름이 없었다.

 

  여성부 경기가 끝난 후 남성부 경기가 시작 되었다.

 

 

 

 

 

 

 

  경기는 디펜딩 챔피언 중앙대 FC CASS와 육군사관학교팀의 조별예선 경기가 진행되었다. 디펜딩 챔피언 중앙대 FC CASS는 작년 우승팀답게 끈끈한 수비와 조직적인 플레이와 선수들의 호흡이 돋보였다. 하지만 육군사관학교 위력도 만만치 않았다. 그들은 끊임없이 중앙대를 향해 공격했고 디펜딩 챔피언인 중앙대의 수비를 뚫고 골을 넣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경기는 최종 스코어 1:1로 끝났지만, 축구에서 가장 박진감 있고 재미있는 펠레스코어 만큼의 즐거움을 선사해주는 경기였다.

 

  직장인 팀의 경기는 대학부 팀의 조별예선이 끝난 후 6월 11일부터 진행 되었는데 6월 18일 직장인 경기 취재를 위해 방문 하였다.

 

 

 

 

 


  이날 경기는 디펜딩 챔피언인 LG 유플러스 FC와 GS ITM SoccerMex팀의 경기가 진행되고 있었다. 팀의 평균 연령층이 높은 만큼 힘과 속도 그리고 현란함이 줄었지만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라는 말에 걸맞은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또한 수직적인 구조의 직장인 팀이지만 경기장에서의 관계는 수직적인 관계가 아닌 수평적인 관계로 경기에 임하고 있었다.

 

  경기가 끝난 후 원활한 경기진행을 위해 힘쓴 이태호 심판과 선수로서 경기에 참가하는 디펜딩 챔피언 LG 유플러스팀의 김성용씨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서울시 심판축구협회 이태호 심판원 인터뷰

 

- 심판의 시각으로 대회운영에 개선되어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 서울컵이 굳이 개선되어야 할 점이 있다면 선수들은 각 팀별로 하루에 한경기만을 치르지만 적은 수의 심판들은 하루에 8게임을 진행해야하기 때문에 경기를 맡는 심판들은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치게 되고, 그로 인해 경기를 진행하는데 체력적인 문제가 생겨서 너무 힘들다. 하루에 진행되는 게임을 감소시켜서 여유 있는 경기를 진행하였으면 좋겠습니다.


 - 서울컵만의 장점은 무엇인지?

  ▲장점은 아주 많습니다. 해마다 경기가 진행되고 있지만 올해의 장점이라고 보면 잔디 상태가 굉장히 좋습니다. 잔디상태가 좋기 때문에 선수들이 경기를 함에 있어서 큰 불편함 없이 경기에 임할 수 있는 장점과 직장인팀, 여성부, 남성부 경기가 있다 보니 서울컵에 대한 많은 홍보가 이루어져있고, 서울컵 대회에 참가하려는 팀들이 많아져서 경쟁력 있는 대회라는 장점이 있다. 다만 남녀 대학부에서는 다른 대회와 일정이 겹친다는 문제가 있다고 들어서 조금 아쉽다.

 

 - 게임에 감정이입된 경기가 있습니까?

  ▲ 솔직히 사람이다 보니 경기에 감정이입이 안 된다는 것은 거짓말입니다.
저희 심판들도 아마추어 축구팀에 소속되어 축구를 하기 때문에 같은 팀에 소속되어있는 선수와 다른 아마추어 축구팀에 아는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있는 팀에 감정이입이 되지만 경기에 공정함에 있어서는 문제가 되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 가장 심판 보기 싫은 팀은 어떤 팀입니까?

  ▲ 연륜이 많다보니 예전처럼 몸은 따라주지 않고 자기의 능력은 뛰어났다고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 상대팀의 실력에 의해서 경기력이 밀릴 때 자신의 탓을 종종 심판진이나 경기 운영진에게 하는 팀이 있다. 

 

 - 심판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 입니까?

  ▲ 약간 오그라들 법도 하지만 제가 생각했을 때 경기가 매끄럽게 진행되었고 진 팀 에서도 저에게 찾아와 공정하게 경기를 진행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들었을 때와 타 대회에 심판으로 갔을 때 전에 대회에서 봤던 선수들에게 공손하게 인사를 받았을 때 심판으로서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LG 유플러스 축구회 김성용씨 인터뷰

 

- 서울컵에 참가하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 15년도 우연찮게 FC서울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대회공고가 올라온 걸 보게 되었고, 동호회 회원들의 동의를 얻어 참가신청을 한 것이 올해까지 대회참가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 서울컵에 장점과 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 하십니까? 
  ▲ 서울컵의 장점은 먼저 우리 팀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체크할 수 있으며, 대회 참가로 인해 팀에 목표가 생겨서 팀이 하나로 뭉쳐지는 계기가 되고, 유부남들의 경우 집에서 잠깐 나올 수 있는 이유가 생긴다. (웃음) 단점은 유부남일 경우 집에서 나올 때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 같아서 미안함이 생기게 되고, 대회 신청 전에 일정이 나오는게 아닌 관계로, 대회 일정에 맞추게 되면 개인일정을 포기하거나 대회일정을 포기해야하는 일이 생긴다.
 
- 서울컵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어떻게 준비 하셨습니까?
  ▲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무엇을 준비하기 보다는 정기적인 축구모임 때 좀 더 재미있게 축구를 하기 위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축구를 한다.
많은 이야기 속에는 전술도 있고 각 선수들에 대한 코멘트도 담겨 있다. 아마추어이다 보니 승리보다는 다들 재미있게 축구하는 것을 1순위로 생각하며 축구를 한다. 작년 우승 역시 우승에 욕심을 내고 대회에 임했다면 나오기 힘든 결과였을 거라고 생각한다.

 

- 서울컵을 준비하면서 직장동료들과의 친밀감 및 유대감이 증가하는지?

  ▲ 대회 기간에는 좀 더 뭉치는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는 이미 끈끈한 관계이기 때문에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친밀해지는 것은 아니다. ^^
동호회 내에서는 모두가 수평적인 관계이고, 형. 동생이다. (설령 임원들이라고 해도^^) 회사에서 서로 힘든 일 있으면, 서로 전화해서 커피 한잔 하면서 위로해주고 풀어주는 사이이다. 대회 참가팀 중 실력은 우리가 최고가 아닐지 몰라도, 선수들 간에 친밀도는 우리 팀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 직장동료들과 운동을 하면서 회사 업무에도 도움이 되시는지?

  ▲ 운동은 회사업무에서도 도움이 된다. 먼저 여러 지역 여러 부서에서 흩어져 일을 하다 보니 내가 모르는 일이 있을 때 회원들한테 물어보면 대부분 답이 나온다. 회원 하나하나가 가진 노하우가 전체에게 공유되어 전체 회원들의 업무능률이 오르는 결과로 돌아온다. 그리고 축구회 활동이 회사를 다니는 이유 중에 하나가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회사 업무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스포츠는 구성원들의 친밀감을 증진시키고 무료할 수 있는 삶에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게 해줌으로서 삶의 질 향상을 돕는다. 앞으로 축구대회 뿐만 아니라 순수 아마추어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스포츠 대회에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스포츠 문화가 더욱 발전되기를 기대한다.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