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권순찬

 


 2002년 여름 온 국민을 하나로 만들었던 월드컵이 다시 찾아온다. 5월 20일부터 6월 11일까지 열리는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이다. ‘열정을 깨워라(Trigger the Fever)’라는 슬로건 하에 24개국 504명의 선수들이 단 하나의 우승컵을 걸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미래의 스타들이 벌이는 이 대회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만큼 온 국민이 관심을 가져야만 하는 이유 또한 많다. 그 이유를 다섯 가지로 정리해 보았다.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앰블럼. 사진출처 = 대한축구협회

 

 


-한국에서 열리는 두 번째로 큰 월드컵 대회이다.
  멕시코, 남아공, 프랑스 등과의 경쟁에서 이기고  U20 월드컵을 개최하는 우리나라는 FIFA의 4대 메이저 대회(월드컵, 컨페더레이션스컵, U20월드컵, U17월드컵)를 모두 개최하는 ‘FIFA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지금까지 ‘FIFA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국가는 일본과 멕시코뿐이었다.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3번째로 ‘FIFA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되었는데 이번 U20 월드컵은 청소년 대회 중 가장 규모가 큰 대회이자 2002 한일 월드컵 이후로 우리나라가 개최하는 가장 큰 월드컵 대회이다. 이렇게 수준 높은 대회를 즐길 수 있는 기회는 쉽게 오지 않는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기회이기에 이번 대회에 관심을 갖고 즐겨야 할 필요가 있다.

 

 



  U20 월드컵을 거쳐간 슈퍼스타들. 사진출처 = U20 월드컵 공식 홈페이지.

 


-미래의 슈퍼스타들이 모였다.

  U20 월드컵은 스타의 등용문이다. 1979년 제2회 대회에서의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를 필두로 1991년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1995년 라울 곤잘레스(스페인), 1997년 티에리 앙리(프랑스), 2005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2013년 폴 포그바(프랑스) 등이 이 대회에서부터 전 세계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번 대회 역시 많은 유망주들이 자신의 기량을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 이미 프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같은 연령대 최고 유망주들인 킬리앙 음바페, 오스만 뎀벨레(이상 프랑스), 마커스 래쉬포드(잉글랜드) 등은 출전하지 않지만 유벤투스 이적을 확정한 호드리고 벤탄쿠르(우루과이), 유럽 대회 득점왕 장 케빈 오귀스탱(프랑스), 에버턴의 차세대 윙어 아데몰라 루크만(잉글랜드), 한국 축구의 미래 이승우 등이  출전한다. 미래의 슈퍼스타를 노리는 선수들의 빼어난 기량을 현장에서 볼 기회이다.


- 월드컵 개최를 위해서 많은 관중의 참여가 중요하다.

  대한축구협회는 2022월드컵 개최지 신청을 했었다. 2022 월드컵은 결국 카타르에게 내주고 말았지만 한국으로서는 언젠가 월드컵 개최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2002년에 경험을 이미 해 봤기에 대한축구협회는 기회가 될 때마다 계속해서 월드컵 개최 신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FIFA는 개최를 신청한 여러 국가들을 비교해 개최지를 결정한다. 개최권을 얻기 위해서는 축구에 얼마나 관심이 많은지를 FIFA에 보여줘야 한다. 관중이 많다는 것은 그 나라 국민들이 그만큼 축구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이번 대회는 개최도시에서 서울이 빠진 상황에서도 관중들이 많이 모인다면 FIFA는 한국의 축구 열기에 긍정적인 반응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처녀출전국에 주목하라!

대한민국은 월드컵 단골손님이다. 이미 월드컵 8회 연속 진출 중이고 현재 최종예선에서도 월드컵에 직행할 수 있는 조 2위에 올라있다. 우리나라 말고도 전 대회에 출전한 브라질을 비롯해 전통적으로 강한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은 크게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모두 월드컵에 출전한다. 역사가 길어서이기도 하겠지만 ‘세계인의 축제’라는 호칭이 무색할 정도로 월드컵은 대부분 예전에 출전했던 국가들이 다시 출전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브라질 월드컵의 경우에는 처음 출전하는 국가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뿐이었다. 하지만 성인 월드컵에 비해 상대적으로 팀 간의 전력 차가 적은 U-20 월드컵에서는 성인 월드컵에서 보기 힘든 국가들을 볼 수 있다. 아프리카의 기니, 잠비아, 아시아의 베트남, 오세아니아의 바누아투 등이 그런 국가들이다. 모두 월드컵에 한 번도 진출해 본 적이 없는 국가들이다. 베트남과 바누아투의 경우는 U-20 월드컵은 이번이 처음이다. 축구는 전 세계에서 모두 하는 스포츠인 만큼 축구 변방이라 할 수 있는 국가들이 출전하는 것은 의미가 있는 일이다. 이런 생소한 국가들의 축구를 보는 것도 상당한 재미가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U20 대표팀. 사진출처 = 대한축구협회.

 

 


-한국이 어느 정도의 성적을 올릴까

  우리나라는 그동안 개최를 한 메이저 대회 중에 4강에 진출한 2002 한일월드컵을 제외하고는 모두 좋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2001 컨페더레이션스컵 조별리그 탈락, 2007 U-17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섣부른 판단은 금지이지만 이번 U20 대표팀은 한국의 황금세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멤버가 좋다. 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 백승호를 필두로 조영욱, 한찬희, 정태욱, 강지훈 등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멤버들로 가득 차 있다. 이들을 이끌고 있는 한국 최고의 전술가 신태용 감독도 믿음직스럽다. U-20 멤버들과 같은 연령대인 축구선수 아들을 두고 있는 신태용 감독은 젊은 감독답게 어린 선수들과 원활한 소통을 하며 평가전에서는 3백을 활용하는 등 대표팀을 최상의 전력으로 만들고 있다. 대회 전 3번의 평가전에서 무패(2승 1무)를 기록하며 대표팀에 대한 기대감을 향상시켰다. 특히나 이번 대회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우루과이를 2:0으로 완파한 것은 가히 압도적이었다. 비록 조별리그에서 대회 최다 우승국(6회)인 아르헨티나, 우승후보 잉글랜드와 함께 죽음의 조를 이루고 있지만 6개조에서 성적이 좋은 3위 4개 팀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1승만 거둬도 조별리그를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어떤 결과가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선수들과 신태용 감독도 1983년 멕시코 U-20 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한 선배들의 업적을 뛰어넘겠다며 자신감에 넘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전주, 천안, 수원, 제주, 인천, 대전 등 6개 도시에서 개최되며 개막전은 전주, 결승전은 수원에서 열린다. 한국은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기니와 함께 A조에 속해 있으며 우승후보로는 프랑스, 우루과이, 잉글랜드 등이 꼽힌다. 티켓 가격은 성인기준으로 조별리그 10,000~20,000원, 16강 / 한국 조별리그 15,000~30,000원, 8강 18,000~35,000원, 4강 20,000~40,000원, 결승 및 3,4위전 25,000~50,000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콘텐츠이다. 이번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에서 한국 대표팀의 좋은 성적과 대한민국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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