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권순찬

 


  축구는 세계에서 가장 산업화된 스포츠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가입된 국가 수(211개국)는 UN(193개국)이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206개국)보다 많고 월드컵, 유럽 챔피언스리그 등과 같은 대회는 전 세계에 수 억 명의 시청자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광고 효과를 누리기 위해 축구 구단들을 후원하고 있다. 한국선수들이 속한 유럽구단들 또한 예외가 아닌데 우리나라 축구 팬들은 주말마다 한국선수들의 경기를 보지만 소속구단들의 스폰서가 어떤 기업인지는 잘 모른다. 한국선수들이 속한 구단들의 스폰서들은 어떤 기업들일까?

 

1.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손흥민 소속팀) - AIA

 

사진출처 = 토트넘 홈페이지.


  ‘한국축구의 에이스’ 손흥민의 소속팀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토트넘의 메인 스폰서는 AIA이다. AIA는 홍콩에 본사를 둔 다국적 보험회사로 우리나라에서도 AIA생명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기업이다. 2014/15 시즌부터 토트넘의 메인 스폰서로 후원을 해왔으며 연간 212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재밌는 것은 AIA는 토트넘이 있는 영국은 물론이고 유럽 지역에는 영업 거점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오직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만 영업을 하는 보험회사로 토트넘을 후원한 이유는 아시아 지역에서 프리미어리그의 인기가 많기 때문이다. 토트넘의 경기를 보는 영국 팬의 수보다 아시아 팬들의 수가 더 많기 때문에 효과적인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다. 토트넘에 아시아 최고의 축구스타인 손흥민이 있다는 것도 AIA에게는 큰 마케팅효과를 가져다준다.

 

2. FC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황희찬 소속팀) - 레드불

 

사진출처 = 잘츠부르크 홈페이지


  ‘한국축구의 미래’ 황희찬의 소속팀인 FC 레드불 잘츠부르크는 팀의 이름에도 나와 있듯이 세계 최고의 스포츠 음료회사이자 ‘날개를 달아준다’는 슬로건으로 유명한 레드불이 메인 스폰서이다. 원래는 SV 잘츠부르크란 팀이었는데 2005년 레드불이 지원을 하는 조건으로 지금의 팀명으로 바뀌었고 레드불의 지원을 받은 이후 오스트리아 리그 최강팀으로 변모했다. 레드불은 스포츠마케팅을 잘하기로 유명한 기업이다. F1이나 축구 같은 메이저 스포츠에도 후원을 하지만 레드불은 BMX, 크러쉬 아이스 등과 같은 익스트림 스포츠에 많은 후원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스포츠 음료회사인 만큼 다양한 스포츠마케팅이 레드불의 아이덴티티를 잘 나타내주지만 축구계에서는 축구를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며 비난을 많이 받고 있다. 잘츠부르크 외에도 미국, 브라질, 독일에 각각 1개씩의 축구구단을 더 보유하고 있다.

 

3. FC아우크스부르크(독일, 구자철·지동원 소속팀) - WWK

 

사진출처 = 스포츠동아.


  ‘지구특공대’ 지동원, 구자철의 소속팀인 FC아우크스부르크의 메인 스폰서는 WWK이다. 우리에겐 매우 생소한 회사인데 1884년에 설립된 오랜 역사의 독일 보험회사이다. 지난해에 ‘독일 최고의 생명 보험사’ 상을 수상했고 기업 품질은 최고등급인 AAA 등급을 받을 정도로 독일에서는 유명한 보험회사이다. 아우크스부르크를 2015/16 시즌부터 후원해왔으면 계약기간은 3년에 연간 300만 유로(약 37억 원)를 지원한다. 구장 네이밍 권리도 취득하여 현재 아우크스부르크의 홈구장 이름은 WWK 아레나이며 네이밍 권리는 계약기간이 10년이다. 아우크스부르크 외에도 독일의 핸드볼 팀을 후원하고 있다.

 

4. 스완지시티(잉글랜드, 기성용 소속팀) - BETEAST

 

사진출처 = 네이버.


 

  ‘대한민국의 캡틴’ 기성용의 소속팀이자 웨일즈 팀임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속해있는 스완지시티의 메인스폰서는 BETEAST이다. 기업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스포츠 베팅 업체이다. 스완지시티와 3년 간 50억 원의 스폰서 계약을 맺었는데 이 회사는 우리나라와 인연이 깊다. BETEAST를 만들고 운영하는 사람들이 바로 한국인들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4개의 해외 베팅 사이트와 국내 총판 계약을 맺었는데 필리핀에 불법 도박 사이트를 개설하여 수수료라는 명목으로 2,900억 원을 벌여 들였다. 이렇게 벌여 들인 돈으로 부동산, 외식 업체 등에 투자를 해왔는데 결국 불법 도박장 개설 혐의 등으로 구속되었다. 운영진들이 구속되었음에도 여전히 사이트는 운영되고 있으며 스완지시티와의 스폰서 계약도 계속 유지되고 있다.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카카얀 라이센스를 보유한 합법적인 기업이라고 소개되고 있다. 스완지시티는 이전에도 ‘32Red’라는 영국의 도박 사이트와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들 외에도 이청용이 속한 잉글랜드 크리스탈 팰리스는 맨션이라는 도박 사이트와, 박주호가 속한 독일 도르트문트는 세계적인 화학기업인 에보닉과, 권창훈의 프랑스 디종은 프랑스의 건설업체인 로저마틴, DVF와 각각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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