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이예빈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던 근거리 무선 통신 기술 ‘비콘(Beacon)’이 이제는 스포츠 분야에서도 널리 쓰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밀집되어 있는 야구장에서는 모바일 비콘 서비스를 이용하여 남녀노소 모두 참여 가능한 게임이 가능해졌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은 이제 멀리 가지 않고도 각자 자리에서 손가락과 휴대폰만으로 음식을 주문할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모바일 기술의 발달은 스포츠 분야에서 꽤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제는 올림픽이다. 올해 초 강원도청은 2018년 개최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대비하여 ‘투어강원’이라는 모바일 앱 서비스를 도입했다. ‘투어강원’은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강원도와 동해를 방문하는 국내 · 외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관광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비콘’ 서비스가 평창동계올림픽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효과적인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투어강원’ 자체가 우리나라 최초로 지역 개방형 비콘 시스템을 구축하였기 때문이다. 현재 강원도에 설치된 ‘비콘’들의 크기는 가로, 세로 약 5cm. 작은 크기지만 GPS보다 정교한 위치 파악이 가능하고 비교적 먼 거리까지 인식이 되어 평창을 처음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보다 더 유익한 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다.

 

 

 

영어로 시행해 본 ‘투어강원’

 

 

 

  실제로 ‘투어강원’ 앱을 시행해보니 매칭맵, 매칭유, 매칭가이드 서비스가 눈에 띄었다.  앱을 켜자마자 GPS와 블루투스 연결 동의 알림이 떴고 이에 동의하면 이용자 주위의 관광지, 숙박, 음식, 교통이 자동으로 매치되었다. ‘투어강원’ 서비스를 처음 이용하는 외국인 입장에서 자동으로 여행 코스나 이동 경로를 매치해주는 서비스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관광객들은 인터넷에서 일일이 관광지를 찾을 필요 없이 앱 자체에서 각자 위치에 맞게 제공해주는 정보나 코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한 페이지 안에 관광지나 음식점의 정보를 압축해서 넣어야 하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이 다소 부족했다는 점은 약간 아쉬웠다. 영어로 앱을 시행해본 결과 대부분의 관광지나 음식점들은 제공 서비스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써놓았지만 몇몇 식당의 경우 본인들만 아는 코스요리 이름을 제대로 된 설명 없이 그대로 영어표기로만 옮겨놓기도 했다. 기자의 추천을 받아 ‘투어강원’ 앱을 다운받아 사용해본 한 숙명여자대학교 외국인 교환학생은 “평창을 홍보하기에는 좋은 방법인 것 같지만 음식점마다 제대로 된 사진이나 설명이 없어서 과연 이 앱을 보고 식당을 찾아가서 무사히 원하던 식사를 할 수 있을지가 의문” 이라고 말했다.

 

  4월 현재 기준 ‘투어강원’은 평창, 강릉 등 올림픽 주요도시를 비롯하여 원주, 동해, 태백, 속초 등 총 18개 시·군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는 경기장 정보, 올림픽 코스 등 올림픽과 직접적으로 연계된 정보가 이용자들에게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투어강원’을 이용한 관광객들의 앱 이용 빅 데이터를 활용한다면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외국인뿐만 아니라 평창동계올림픽에 관심이 있다면 ‘투어강원’ 앱과 함께 강원도를 누벼보는 것은 어떨까. 적어도 우리는 한국어 표기에는 충분히 익숙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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