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amural Sports – 진정한 미국 스포츠의 근원지

체육인재육성단 해외연수과정 정종일

 

 

 

Intramural sports 홈페이지에 처음 접속 했을 때 많이 놀랐던 기억이 난다. 대학시절 많은 전국 동아리대회와 지역 동아리대회 그리고 교내 체육대회를 경험해 봤지만, 이렇게 다양하고 많은 종목들이 체계적이고, 때론 너무나도 자발적이고 자유롭게 운영되는 것은 본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Intramural sports’ 또는 ‘Intramurals’ 라고 불리는 미국 교내 스포츠 리그 시스템은, 1913년 오하이오 주립대학교(Ohio State University)와 미시건 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졌고, 빠르게 미국 대학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Intramural sports는 대학생들 개인의 욕구 및 관심을 만족시키고, 학업에서 생기는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또한, 다양한 문화와 국적을 가진 학생들이 모인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스포츠로 하나 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모든 학생들에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이전의 경험과는 상관없이 다양한 스포츠에 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단순히 스포츠로서의 경험만이 아닌 팀을 관리하는 주장이 되어 사람들과 소통하고 팀을 이끌어나가는 사회성을 기르게 한다는 목적이 담겨 있다는 것도 Intramural spots가 추구하는 중요한 목적 중에 하나라는 점에서 많은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1900년대 초반부터 100여 년간 이어져온 이 시스템은 아직까지 큰 문제없이 계속된 발전을 이루어 나가고 있다. 때로는 ‘NCAA’의 든든한 기반으로써 좋은 사례들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 텍사스 대학교 샌안토니오 캠퍼스(University of Texas in San Antonio)에서 Intramural sports로 시작된 대학 스포츠가 NCAA division 1 소속팀까지 성장하기도 하였다.

 

Intramural sports의 공식홈페이지는 National Intramural-Recreational Sports Association (NIRSA)에서 운영하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대학들의 모든 리그를 통합관리하고, 나아가 각 대학교 Intramural 우승자들의 전국대회 격인 NIRSA Championship Series도 운영 중이다.

 

The University of Tennessee, Knoxville 직접 경험한 Intramural sports

 

Intramural sports는 개강과 동시에 33 축구를 시작으로 학기가 끝나는 12월까지 19가지 종목의 시합으로 열렸다. 미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 미식축구뿐만 아니라, 축구, 배구, 배드민턴, 발야구, 농구 등 다양한 스포츠가 있다. 대학생, 대학원생 등을 포함해 대학교의 등록된 모든 구성원들이 참여 할 수 있다. 선수등록의 절차는 어렵지 않다. 공식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인증절차만을 간단하게 거치면 팀을 만들거나, 팀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팀 경기에 출전하고 싶은데 같이 할 수 있는 친구들이 없다면, Free Agents 시스템을 통해 팀에 들어갈 수도 있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이 시스템을 이용해 처음 만난 친구들과 대회에 참여하고 있었다.

 

 

<2016 가을학기 Intramural sports 일정 The University of Tennessee, Knoxville>

 

 

국민체육진흥공단 해외연수 프로그램의 일원으로 이곳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직접 시합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가장 먼저 열리는 33 축구 토너먼트에 나가기 위해 팀을 구성하였다. 같이 온 연수생 동기들, 축구하면서 만난 외국인 친구들 몇 명을 모아 팀을 꾸렸다. 일정표에서 보듯 33 축구 대회는 남자부, 여자부 시합이 있고, 44 혼성경기가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혼성경기는 남자 2, 여자 2명이 시합에 출전할 수 있다. 처음 혼성경기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사실 얼마나 많은 여학생들이 참여할까라는 의문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 것이 얼마나 잘못된 생각인지 금방 느낄 수 있었다. 미국에서는 여성들이 축구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참여비율이 남성보다 높았다. 실력 또한 상당한 수준이었고, 여성선수 개개인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다.

 

경기는 학생들의 시간에 맞춰 요일별로 진행되었다. 경기 가능한 요일을 팀별로 정하고, 요일별로 우승자를 가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각 우승팀들이 모여 통합 우승팀을 결정하는 방식이었다. 수업이 없는 저녁시간에 경기가 치러졌고, 각 팀에게 가능한 요일을 선정할 수 있게 한 것은 학생들의 편의를 가장 먼저 생각한다는 느낌을 들게 했다.

 

사실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것은 주황색 우승기념 티셔츠 한 장이다. 하지만, 티셔츠에 새겨진 ‘Intramural’s Champion’, 이 문구가 가지는 의미는 티셔츠 한 장 그 이상의 가치를 갖게 만들어 준다. 우승 티셔츠는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줄뿐만 아니라, 학업의 몰두 할 수 있는 힘을 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눠봤을 때, 이들에게 스포츠는 단순히 신체 건강을 위한 것이 아닌, 삶의 일부분이자 원동력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생각을 가진 학생들에게 Intramural sports, 우승 티셔츠는 특별할 수밖에 없다.

 

 

 

<처음 만난 사람들과 친구가 될 수 있게 해준다. Intramural 예선경기 후 상대팀과 함께>

 

<44 혼성경기 우승 후 ‘Intramural Champion!’>

 

 

경기진행, 심판, 시설 그들이 말하는 Intramural sports

 

경기진행은 각 학교 담당자와 학생들로 이뤄진 운영진들이 맡는다. 심판과 운영진은 Intramural sports 경험이 있다면 누구든지 신청하여 참여할 수 있는 형태이다. 스포츠의 열기가 학생들 사이에서 굉장히 뜨겁고, 새로운 경험을 한다는 것에 적극적인 미국 학생들이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Intramural sports를 운영하고 만들어 나가는 일에 참여하고 있다.

 

사실 전문적인 자격증이나 오랜 경험을 기준으로 심판을 선발하지 않기 때문에, 경기운영이 조금 미숙한 것은 사실이다. 오심도 자주 일어나고, 당황스러운 상황도 많이 나오지만 그것을 양 팀 선수들이 이해하고, 감안하면서 경기에 임한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이기는 것보다 스포츠 경기의 참여하는 것에 더 중요한 목적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경기운영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경기가 끝나면 결과와 상관없이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해주는 모습에서 또 다른 스포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사실, 가장 놀랐던 것 시설적인 부분이다. 작은 도시의 그리 크지 않은 대학교가 가지고 있다고 하기는 너무나도 좋은 시설을 가지고 있고, 그걸 모두 학생들을 위에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 놀라울 수밖에 없다. 이러한 시설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다른 곳이 아닌 학생들의 요구에서부터 시작됐다고 생각한다. 대학을 선정하고 진학하는 과정에서 스포츠 시설이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요구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시설들은 동아리 활동과 학생들의 스포츠 활동에 적극 활용되어지고 있다. Intramural sports에서도 학생들의 안전과 만족을 위해 체육관, 잔디구장 등을 전면 개방하고 있다.

 

<Outdoor Soccer League는 천연잔디구장에서 진행된다.>

 

 

 

Intramural sports 기사를 쓰면서...

 

기사를 쓰면서 일반 학생들을 위한 미국의 스포츠시스템을 소개하고, 또한 스포츠가 미국인들, 특히 학생들의 삶, 학교생활에 어떤 방법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해서 주목하였다. 기사를 쓰면서 느낀 점은 이들은 스포츠에 대한 가치관, 스포츠를 대하는 태도가 달랐고, 그러한 점들 때문에 미국인들에게 스포츠는 특별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공부를 가장 중요시하는 우리들의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학생들이 공부를 잘하기 위해, 조금 더 활력 있는 삶을 위한 재료로 스포츠를 떠올리고 있었다.

 

한국과 미국, 양국의 스포츠 시스템을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나라간의 상황이나 여러 가지 내외적인 요소들을 봤을 때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분명 두 나라의 출발 시점이 달랐던 만큼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느낀 점은 미국 학생들과 그들이 생각하는 스포츠를 직접 경험하면서 부러운 마음을 지울 수 없다는 것이다. 스포츠를 스포츠만으로 바라보지 않는 모습과 생각들이 우리나라에도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우리나라에 맞는 시스템을 만들어 내는 것그 것을 위해 이곳에 왔고, 경험하고 있다. 오늘도 그날이 곧 오기를 한명의 체육인으로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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