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에 만난 두 팀, LG와 KIA가 보여준 축제의 진수 

#배정호기자









14년 만에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가 가을 야구에서 만났다. KBO 리그를 대표하는 두 팀의 축제는 성공적이었다.

LG와 KIA는 지난 11일과 12일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경기했다. LG(MBC 청룡 포함)와 KIA(해태 타이거즈 포함)가 가을에 만나는 것은 4번째다. KIA는 1983년과 1997년 LG를 물리치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지만 2002년에는 LG에 져 한국시리즈 문턱에서 좌절했다. 10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부터 양 팀 선수들은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특히 2002년 신인이었던 박용택의 도발이 대표적이었다.






“2002년 입단 후 KIA와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기억이 있다. 5차전에서 멀티 홈런을 포함해 4타점을 기록하며 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KIA 주장 이범호도 “(박)용택이 형이 도발하시고 포장을 잘한 것 같다”고 웃었고 KIA 에이스 투수 양현종은 “구장만 잠실이지 분위기는 광주 홈 경기라고 생각한다”며 받아쳤다.




▲ 1차전 : 분위기 잡은 헥터, 그리고 최고령 세이브로 마무리한 임창용  

KIA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2016 KBO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서 7이닝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한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의 호투와 중심 타선에서 2타점을 합작한 김주찬, 이범호의 득점권 집중력을 앞세워 4-2로 이겼다. 끝까지 손에 땀을 쥐는 경기였다. LG는 2-4로 뒤진 9회말 선두 타자 박용택이 내야안타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KIA 김기태 감독이 마운드로 올라와 선수들을 모았다.






“긴장하지 마. 내가 책임진다.”

이후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루이즈 히메네스를 투수 병살타로 돌려 세운 뒤 후속 채은성을 범타로 잡아 포스트시즌 최고령 세이브 기록을 갈아 치웠다.








임창용은 경기 후, 

“파란 유니폼만 입다가 빨간 유니폼을 입고 뛰니까 감회가 새로웠다. 오늘(10일) 지면 끝이었다. 무조건 막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등판할 수 있게 만들어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긴장감에서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게 행복했다. 팔이 빠지더라도 막고 싶었다” 고 말했다.


경기가 끝나고 복도에서는 두 팀 선수들 사이에서 인사말이 들려왔다.

 “내일 또 보자.”





▲ 2차전 : LG 주장 류제국의 역투, 남자 둘의 진한 포옹

LG 트윈스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9회 말 LG 정상호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대주자 황목치승과 교체됐다. 황목치승이 도루로 2루를 밟았다. KIA는 손주인을 고의4구로 걸렀다.LG 문선재가 주자의 진루를 위해 희생번트를 시도했으나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히며 1사 1, 2루가 됐고 KIA는 외국인 선발투수 지크 스프루일을 마운드에 올렸다.







안익훈 타순 때 서상우가 대타로 나섰다. 서상우가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1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고 김용의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끝내기 타점을 올리며 LG를 준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린 주인공이 됐다. 마운드에선 류제국의 호투가 눈부셨다. 류제국은 2차전 8이닝 동안 116구를 던지면서 1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눌렀다. 몸에 맞는 공 3개가 있었지만, 위기마다 땅볼을 유도해 실점을 피했다.

경기 후 LG 양상문 감독이 류제국을 불렀다.






그리고 류제국의 볼에 뽀뽀했다. “제국아 넌 최고다.”




정규시즌 4위로 마친 LG는 1승 1패로(4위 어드밴티지) 준 PO에 진출했고 현재 넥센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경쟁 중이다. LG는 16일 포수 유강남의 2점 홈런에 힘입어 넥센은 4-1로 물리쳤다. 18일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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