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의 혁명, 스포츠 산업의 큰 변화를 가져온다





글 김학수




지난 3월 구글 딥마인드사가 개발한 바둑 소프트프로그램 ‘알파고’가 세계바둑 최고수 이세돌을 4-1로 꺾은 것은 인공지능의 시대의 도래를 알리는 혁명적인 사건이었다. 알파고의 성과는 최근의 비약적인 과학적 기술의 진보로 가능했다. 1993년 미국의 컴퓨터학자 버너 빈지는 ‘싱글레러티(Singularity)'라는 개념을 통해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며 인간과 경쟁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인간과 기계가 결합하여 미래에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특이한 시점인 ’싱글레러티‘시대가 펼쳐질 것이라는 점이다.


기계적 학습에 의해 패턴인식기술이 날로 향상되며 컴퓨터가 마침내 우주의 원자만큼 많은 경우의 수를 갖고 있다는 바둑에서 인간을 상대로 승리를 함으로써 앞으로 본격적인 인공지능의 시대를 맞게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 법률, 의료, 재무 등에서뿐 아니라 스포츠에서도 인공지능을 통해 많은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최근 신입사원 인적성검사시험에서 인공지능과 관련해 온라인 투자자문서비스인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하는 문제를 출제했다. 인공지능이 본격적인 화제로 등장하면서 기업들도 큰 관심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마침 봄 학기 중간고사를 맞아 인공지능과 관련한 시험문제를 모 대학 학생들에게 출제했다. 문제는 인공지능 기술이 스포츠산업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였다. ‘스포츠산업정보론’이라는 과목에서 강의 시간에 말한 사례와 일화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상상력과 창의성을 발휘해 답변을 작성하도록 했다.


예상했던대로 서술형 시험의 내용은 다양했다. 운동 선수 경험이 있거나 현재 운동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학생, 운동을 하지않고 공부만하는 학생들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에 펼쳐진 인공지능의 세상을 여러 시각으로 다루었다. 학생들은 대체적으로 스포츠서비스업, 스포츠시설업, 스포츠용품업 등 스포츠 산업에서 전반적으로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스포츠서비스업 가운데 경기분야에서 인공지능은 이미 많은 변화를 가져 왔으며, 앞으로 변화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인공지능에 의해 분석된 수많은 데이터가 제공되면서 실전에서 과학적인 정보를 본격 활용하며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는 것이다. 이른바 ‘알파고 감독’, ‘알파고 선수’의 탄생을 예고했다.


육상 장거리 선수생활을 했던 한 학생은 인공지능기계가 마라톤에서 페이스메이커하는 상황을 설명했다. 얇은 선수층으로 세계수준과 큰 차이를 보이는 한국마라톤이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선 선수들간의 경쟁력을 높여주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페이스메이커의 운영을 인공지능기계의 발전으로 기계가 대신 해주는 상황을 예상했다. 상위랭커의 마라토너들도 경기에 들어가면 오버페이스로 무리한 경기운영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인공지능의 발달로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 일정한 속도로 페이스를 유지해 나가는 과학적인 운영을 하는게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신의 영역’인 마라톤 1시간대 돌파도 인공지능이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으로까지 전망했다. 프로스포츠와 같은 단체 경기에서는 현재보다 훨씬 수준높은 경기력이 인공지능에 의해 펼쳐지리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수많은 정보의 활용으로 선수들의 몸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효율적인 전략과 개인적 기량을 구사, 최고의 경기력을 생산하게 되며, 훈련서도 여러 가지 인공지능을 활용하리라는 점이다. 따라서 ‘제2의 메시’, ‘제2의 호날두’, ‘제2의 커리’ 등과 같은 선수가 쉽게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농구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학생은 이미 야구 피칭머신과 같은 공을 쏘아주는 기계가 등장해 훈련하는 방식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기계는 선수가 쏜 공을 다시 패스해 줄 뿐만 아니라 선수가 쏜 슛의 수, 골인한 수까지 정확하게 알려준다고 한다. 부족한 개인기술, 기본기, 스킬 등을 익히게 하는 스킬팩토리도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스킬팩토리의 활용으로 드리블, 슛, 패스 등에서 선수의 기량을 크게 향상시켜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직 비싼 기계값 때문에 대중화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기술적 발달에 의해 일반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공지능의 다양한 기술과 방법 등을 활용해 정확하게 불공정하거나 오심으로 생긴 심판들의 판정을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이끌어낼 수 있으리라는 것도 언급했다. 이른바 ‘알파고 심판’까지 예상한 것이다.

고객의 측면에서도 많은 변화를 예고했다. TV 등 미디어를 통해 경기장에서 경기를 보던 것을 넘어서 고글 하나만 착용해도 실시간으로 라이브 경기를 보는 게 가능하며, 선수들과 같이 고객들이 직접 경기를 뛰는 듯한 생동감있는 컨텐츠를 직접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물인터넷, VR(가상현실) 등과 같은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인공지능은 더욱 많은 변화를 가져오리라는 예상이다. 고객들의 다양한 정보를 담은 센서 하나로 경기장 주차문제, 티켓 판매, 심지어는 화장실 이용문제까지 고객 중심적으로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수원 KT위즈 야구장에서는 VR을 통해 경기 생중계 장면을 실제로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많은 돈이 들어가는 경기장 건설에서도 인공지능은 건설비용을 크게 절약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내온도와 습도 조절 등을 통해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태양광 등 무상 에너지를 활용하면서 에너지 이용효과를 극대화시키며 고객들이 아늑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시설 등을 갖춰놓으리라는 예상이다.


스포츠용품업에서는 3D프린팅의 기술적 발달로 소비자가 의류, 스포츠 기구류 등을 직접 생산하며 소비자가 생산자가 되는 ‘프로슈머’의 세상이 활짝 열리리라는 전망도 빠지지 않았다.

인공지능의 발전은 앞으로 스포츠 산업에서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 번 기술적 발달이 이루어지면 폭발적으로 빠른 속도로 기술적 향상이 이루어진다는 무어의 법칙처럼 광범위하고 예상치 못한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하지만 빌 게이츠, 스티븐 호킹, 엘런 머스크 등과 같은 과학자와 기술자들은 인공지능의 고삐풀린 성장은 인간의 영역을 침범함으로써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인간과 인공지능은 협업과 학습을 통해 인간이 좀 더 나은 삶을 영위하는 데 이바지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게 대체적인 학생들의 결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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