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좋은체육수업나눔연구회 부회장)




(4) 학생선수들의 학습권이 학교 현장에서 제대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철저하게 학교 관리자와 교육청은 학교 운동부를 관리하고 감독해야 한다! 


학생선수의 학습권을 보호하지 않는 학교 운동부 지도자들에게 감봉이나 정직 등의 강력한 제재가 있어야 한다. 주위에서 운동부 감독을 하면서 학생선수들의 학습권을 보호하지 않았다는 사유로 처벌을 받았다는 사례를 들어본 적이 없다. 학생선수를 바라보는 학교의 많은 교사들의 의식도 바뀌어야 한다. 그리고 많은 교사들이 수업을 하면서 학생선수가 자리에 없어도 출결을 엄중하게 관리하지 않는다. 많은 교사들은 학생선수들은 자신의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으로 보기 보다는 훈련이나 시합이 있으면 언제든지 교실에서 자리를 비워도 되는 선수로 이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잘못된 관행은 수정되어야 한다. 많은 학교의 운동부 지도자들이 교육청에 보고하는 공문에는 정규수업을 모두 참여시키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지만, 실제로 학생선수들로 하여금 오전 수업만 참여하게 하거나, 심지어는 1교시나 2교시만 참여하게 하고 운동을 시키는 사례가 아직도 학교 현장에 존재하고 있다. 교육청은 학생선수의 학습권과 인권을 보호하라는 공문을 10번 보내는 것보다 한번이라도 학교 현장을 찾아와 학생선수들이 실제로 수업에 어떻게 참여하고 있고 그들의 인권이 어떻게 보호받고 있는 지를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5) ‘학생선수 학습도우미제’를 시행한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원종고등학교에서는 2011년부터 3년 째 학생선수 학습도우미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원종고등학교 학생선수 학습도우미제도는 학생선수 한명에 학업성적이 우수한 두 명의 같은 반 학생이 학습적인 도움을 주고 활동한 시간에 따라서 봉사시간을 부여 받는 제도이다. 학생선수들이 대회 참여로 수업에 결손이 생겼을 때, 학생선수 학습도우미 학생들의 활동이 활발해진다. 학생선수 학습도우미 학생들은 대회를 마치고 돌아온 학생선수에게 수업내용을 설명해준다. 학생선수 학습도우미제를 통해서 학생선수들은 학급 내에서 친구들과 더 잘 어울리게 된다. 



- KBS9시 뉴스에 소개된 원종고 학생선수 학습도우미제 - 




(6) 고등학교 학생선수들이 대회 실적을 중심으로 대학의 특기자로 진학하도록 하는 체육특기자제도는 수정되어야 한다! 


학생선수라는 것은 학생이면서 선수라는 말이다. 즉, 학생선수는 공부와 운동을 병행해야 하는 존재라는 말이다.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학생선수상을 한국 땅에 자리를 잡도록 하기 위해서는 대학이 먼저 변해야 한다. 대학은 체육특기자를 선발할 때 반드시 학생선수의 고교 내신과 수능 성적을 포함시키는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 공부를 하지 않아도 대학에 체육특기자로 진학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만일, 이러한 제도가 시행된다면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선수들은 공부하면서 운동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학업에 관심과 열의를 갖게 될 것이다. 




(7) 학교 운동부를 관리해서 체육교사가 승진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대회의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 


고등학교 체육교사 운동부 감독은 자신이 맡고 있는 운동부의 학생선수가 전국체육대회와 올림픽, 아시아경기대회,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월드컵 대회에서 1,2,3위(금, 은, 동)에 입상할 경우 입상실적에 따라 시·도 규모 연구대회 연구 실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운동부를 지도해서 전국대회에서 실적을 내어 연구가산점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운동부는 많은 체육교사들이 경쟁적으로 감독을 하고자 노력하지만, 전국대회에서 실적을 낼 가능성이 낮은 운동부에는 체육교사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연구가산점을 받을 가능성이 희박한 운동부의 감독들은 학생선수 또는 해당 종목에 대한 열정으로 순수하게 운동부를 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체육교사 감독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는 연구 실적을 인정하는 대회의 범위를 전국대회 및 권역별 대회까지 확대하고, 대회별로 학생선수가 입상했을 경우 일정 점수를 부여한 후 그 점수들을 합산해서 종목별로 일정 점수 이상을 획득한 운동부의 체육교사 감독에게 연구 실적을 부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표 2> 운동부 지도교사의 연구가산점


해당 대회명

입상

연구가산점 등급

수상 대상

전국소년체육대회


전국체육대회


전국동계체육대회

1(금상)

1등급

당해연도 지도교사

2011.03.01부터 적용

2(은상)

2등급

3(동상)

3등급

출처 : 경기도교육청 2013학년도 학교체육기본방향




<참고문헌/출처> 

1.경기도교육청(2013). 2013 학년도 학교체육 기본방향. 

2.임성철 (2012). 고교 운동부 감독의 공부하는 학생선수 만들기 실천과정. 박사학위 논문. 연세대학교 대학원.

3.KBS 9시 뉴스 2013년 5월 15일. ‘학교체육 새로운 시작 2013’ 학생선수 학습도우미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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