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고문수(경인교육대학교 체육교육과 조교수)

 

 

          학교체육의 최종 목적은 학생의 전인적 발달에 공헌하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내는 것이다. 그러나 학교체육은 이 이상의 실현에 그다지 성공하지 못하였다(최의창, 2003). 이는 학생들의 체육수업의 가치를 하향화 시키는 원인이 되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모든 체육수업에서 학생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인하여 심동적․인지적․정서적 가치를 함양하여 총체적인 인간을 육성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다문화 관련 체육수업에서도 통합적인 체육수업의 목표를 지향하지 못하는 한계점을 지니고 있다(고문수, 2012). 단순히 다문화 사회에 대한 이해와 학교체육의 과정, 다문화 가정 자녀들의 학교 적응, 요구 사항, 문제점 등에 대한 지적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고문수, 2009; 권민혁, 2008; 조혜영․서덕희․권순희, 2007). 그러나 다문화 가정 학생을 위한 통합적인 체육수업의 모형을 제안한 연구는 아직 수행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 글은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한국사회의 체육수업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좋아하는 체육수업을 어떻게 운영하면 좋은지 그리고 교사 측면에서 다문화 가정 자녀들의 체육수업에서 어떠한 지원 방안을 제공해야 할 것인가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였다.

 

다문화 통합 체육수업 모형

다문화 통합 체육수업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학업지원 프로그램의 마련, 다양한 협동 학습의 구조를 활용한 체육수업 프로그램, 다문화 관련 연수와 인성 함양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사교육의 제공, 체육시설 및 교구의 확보 등 <그림 1>과 같은 네 가지 조건이 만족되어야 한다.

 

 

다문화 통합 체육수업 모형

 

 

학업지원 프로그램

다문화 가정 자녀들을 위한 학업지원 프로그램은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이 체육수업을 통해 학교생활을 원만하게 수행할 수 있는 이론적 토대이다. 학생들이 낯선 환경 속에서 새롭게 접하는 문화에 동화될 수 있는 다양한 학업지원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한다.

 

1) 창의․인성교육의 강화
체육교육은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인성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학습 활동을 제공하며, 창의성 및 인성교육의 요소들을 학습자가 주도적으로 탐색, 인지, 판단하여 실천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다문화 가정의 학생들도 체육수업을 통해 창의성과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신체활동의 내용을 강화하고, 지원할 수 있는 협동학습모형을 활용한 체육수업 및 모둠별로 문제해결능력의 함양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안․적용할 필요가 있다. 신체활동 프로그램의 구안에서는 학생들이 프로그램의 특성을 명확히 인지하고 나서 구안할 수 있도록 절차를 분명하게 제시해야 한다. 예를 들면, 활동명, 활동 목표, 활동 준비물, 활동 방법 및 규칙, 게임의 변화로 난이도로 높여요, 안전한 학습환경을 위한 지원 방안 등을 프로그램의 틀로 활용하면 유익할 것이다.

 

2) 학습도우미제도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은 체육수업을 좋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체육수업을 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교사와 주변의 친구가 전부다. 하지만 교사는 많은 학생들을 지도해야 하는 관계로 수업에서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이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친구들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친구들 또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친구들에게 도움을 제공하는 부분에도 한계가 있다. 이러한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2008년 9월부터 초등학교 현장에 등장한 스포츠 강사의 도움을 받으면 보다 수월하게 문제점들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 체육수업을 지도하는 교사는 스포츠 강사와의 팀티칭을 통해 체육수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한다면 다문화 가정의 학생들이 경험하는 문제뿐만 아니라 수업에서 학습된 무기력을 경험하고 있는 학생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학습도우미제도는 체육수업의 신체활동에서 학생들이 경험하는 부정적인 측면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활용해야 한다.

 

3) 학부모 참여 프로그램
학교수업에서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수업은 자녀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물론 일회성 행사보다는 지속성을 가질 수 있도록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창의적인 신체활동 프로그램

창의적인 신체활동 프로그램은 체육수업의 중요한 내용요소다. 어떠한 신체활동 프로그램이 구안되느냐에 따라 학생들의 참여는 달라지고, 신체활동에 대한 지속성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다. 2009 개정교육과정에 따른 체육과 교육과정에서도 창의적인 신체활동 프로그램이 구안되어 학생들의 참여를 증진시킬 것을 제안하였다. 본 글에서는 통합적인 체육수업 프로그램과 다양한 협동학습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신체활동을 통한 창의성을 제안하였다.

 

1) 통합적 체육수업 프로그램
체육 교과 내용을 주제별로 통합하여 조직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해야 한다. 이론적 내용과 실기 기능을 따로 가르치는 기존 방법에서 탈피하여 체육수업을 할 때, 지식(이론), 기능(실기), 태도(가치)를 통합하여 전인교육의 목표를 성취하고자 하는 관점이 요청된다. 체육수업 방법이 더 다양화하고 학생 중심적으로 변화하는 추세이다. 체육수업을 할 때에는 직접적인 체험 활동과 간접적인 학습 활동(읽기, 쓰기, 감상하기, 조사하기, 토론하기 등)을 포함한 다양한 학습활동을 병행하는 교육과정의 경향을 파악해야 한다.

 

2) 다양한 협동학습 프로그램
체육수업에서 학생들의 참여는 학생들이 스스로 참여하는데 많은 한계가 있다. 참여의 과정도 어렵고 참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더더욱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체육수업을 운영하는 교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교사가 어떠한 내용을 어떻게 전개할 것인가를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무엇에 관심을 기울일 것인가 하는 문제에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개인적 이기주의를 버리고 다른 친구들과 함께 체육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학생팀성취배분(Student Team Achievement Divisions)과 팀게임토너먼트(Team Game Tournament 그리고 직소(JigsawⅠ, Ⅱ) 수업의 전략을 의도적으로 구사하여 각 모둠의 학생들뿐만 아니라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이 게임의 결과에 모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의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협동하지 않거나 이기적인 친구들이나 친구들에게 갈등의 원인을 제공하는 학생들이 있는 집단에 활용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협동 학습의 구조를 활용한 체육수업은 학생들의 참여도와 수업을 통한 학생들의 사고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고문수․최덕묵, 2009).

 

교사교육

그동안 교사교육이 한국교육학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논의는 지나치게 이론 중심적이거나 일반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었다. 실제로 교사를 교육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 즉 어떤 뚜렷한 이론적 근거 위에서 개발된 구체적 교사교육방법에 대한 토론과 실천은 거의 진행되어 오지 못한 실정이다. 교사교육에 있어서 다문화 관련 연수나 인성 함양과 관련된 강좌의 개설 및 교수․학습 방법을 개선하기 위한 세미나 등이 제공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이에 다문화 가정 학생을 위한 체육수업에서는 다문화 교육에 대한 이해는 물론 인성 함양 및 교수 방법 개선을 위한 다양한 연수를 포함한 교사교육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

 

1) 다문화 관련 연수확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다문화교육을 위한 수업 프로그램의 개발에 앞서 개정된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을 분석하였다. 2007년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초등학교의 재량활동을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운영하도록 개정하였다. 창의적인 체험활동은 학교의 독특한 교육적 필요나 학생의 요구 등에 따른 범교과 학습과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2007년 개정 체육과 교육과정을 검토해보면, 다문화교육에 대한 이해를 제공하는 부분이 표현활동의 일부를 제외하고는 거의 드러나 있지 않다. 이러한 측면에서 다문화교육에 대한 이해를 제공할 수 있는 다문화 관련 연수가 확대되어야 한다. 특히, 교사들이 학생들의 문화적․경험적 특성에 대한 이해, 다문화 수업 방법과 자료 활용 및 환경 구성, 학부모의 요구 파악, 편견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분위기 조성, 다문화에 대한 풍부한 지식 그리고 다문화교육에 대한 확고한 신념 등의 내용이 담긴 연수 등을 활성화해야 한다(고문수․최덕묵, 2009; 오은순 외, 2007). 

 

2) 인성 함양 교육의 확대
학교체육은 학생들의 직․간접적인 교수활동과 직․간접적인 학습활동을 통합할 수 있는 교육내용을 포함해야 한다. 이는 학생들의 경험을 통합적으로 만드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통합성이 가미된 체육수업은 기존에 전개되었던 기능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에게 신체활동을 총체적으로 경험하도록 한다. 무엇보다 통합적인 체육은 다문화사회의 학생들에게 심동적․인지적․정의적인 측면을 통합하여 즐거운 체육수업을 만드는데 도움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학교체육수업에서 인성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학생들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데 필요한 인성의 요소들을 학습하여 내면화 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교육은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교육은 인간행동의 의도적인 결과를 제공한다.”라는 교육의 목적에 이 부분이 잘 드러나고 있다.

 

3) 교수․학습 방법 개선 세미나
교수․학습 방법과 관련된 세미나의 활성화는 체육수업은 물론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이 체육활동을 통한 긍정적인 변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권민혁(2008)이 다문화교육 프로그램으로 제안한 집단따돌림 예방 프로그램, 또래 갈등 해소 프로그램, 일반 학생 대상 다문화교육 강화 프로그램 개발, 체육 방과 후 지원 강화 방안 등은 교수․학습 방법의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밖에 학습자 관리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학년 초나 학기 초에 다문화 가정의 학생들과 일반 학생들에게 지켜야할 규칙을 제시하고 일관성 있게 적용함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을 최소화 하도록 해야 한다. 다문화사회 속에서 학생들이 서로 갈등의 원인을 제공하거나 왕따 등으로 친구들의 학교생활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들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수업 개선 세미나를 개최해야 한다.   

 

체육교구의 확보

체육교구는 수업을 운영하는데 꼭 필요한 물적 자원이다. 최근 학생들의 참여를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되는 뉴스포츠의 교구를 확보하는 것도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이 체육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가운데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1) 뉴스포츠 교구의 확보
뉴스포츠 수업은 학생들의 긍정적인 정서 함양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문수․김재운, 2012). 다만, 현장의 교사들은 뉴스포츠의 내용이 단순히 흥미와 만족감을 제공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기보다는 체육의 교육내용으로 구성될 수 있도록 교육의 목적이 통합되고, 교사의 전문성이 제공되어 나타날 수 있는 방안에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
학생들은 뉴스포츠 수업에서 참여의지가 높게 나타났다(고문수․김재운, 2012). 뉴스포츠는 우리가 알고 있었던 스포츠 종목보다는 실시방법이나 규칙이 간단하고, 말 그대로 새롭다는 것 때문에 높은 흥미도를 가져왔다. 교구가 소프트하기 때문에 상해의 위험성이 낮은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흥미도와 안전성이 학생들을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인가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공에 대한 안정감이 체육수업에서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된다. 이것은 수업현장에서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다. 공을 사용하는 모든 종목은 거의 던지고 받는 것이 기초가 되어야 하는데 공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으면 기초기능 습득이 어렵고, 그 이 후의 수업 내용도 진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공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교구가 제공된 신체활동은 초등 체육수업에서 적합한 교재로 활용될 수 있다. 따라서 일반 학생은 물론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이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유인가가 되고 있는 뉴스포츠 교구를 확보하여 이들의 참여를 지속화해야 할 것이다. 한두 번의  참여기회는 결국에는 활동 참여의 적극성을 높이는 동기요소가 된다.

 

2) 실내 체육관의 확보
체육수업은 주로 운동장에서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그날의 기후에 영향을 받는다. 비가 오는 날에는 체육을 하지 못하고, 그 이후에도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물구덩이가 생기면 체육수업을 결손하거나 다른 수업으로 대체하곤 한다. 특히, 장마철에는 기후로 인한 수업결손이 잦은 편이다. 이렇게 수업의 결손이 수시로 일어나게 된다면 학생들에게 체육은 빼먹어도 되는 중요하지 않은 수업이라는 인식이 생기게 되어 체육교과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기후에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실내체육관의 설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실내체육관 신축에 어려움이 있다면, 빈 교실을 활용하는 방안도 있다. 최근 방과 후 학교 활성화 방안으로 각 학교에서는 방과 후 교실 열풍이 불고 있다. 그 결과 빈 교실들을 방과 후 특기적성교실로 활용하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정책적인 지원을 통해 빈 교실들을 체육실로 전환하여 수업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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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고문수(2009). 한국의 다문화사회에 대한 이해와 학교체육의 과제. 한국초등체육학회지, 15(2), 169-179.
고문수(2012). 체육현상의 관점에서 바라본 다문화사회 체육의 역할. 교과교육학연구, 16(1), 39-57.
고문수․김재운(2012). 초등교사의 눈으로 바라본 뉴스포츠 수업의 교육적 가능성과 한계. 교과교육학연구, 16(4), 1123-1141.
고문수․최덕묵(2009). 다문화교육에서 체육의 역할 탐색. 한국초등체육학회지, 15(3), 181-190.
권민혁(2008). 다문화 사회에서의 초등체육교육의 방향 및 과제. 한국초등체육학회지, 14(3), 165-174.
오은순 외(2007). 다문화교육을 위한 교수학습 지원 방안 연구(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연구보고서 RRI 2007-2.
조혜영․서덕희․권순희(2007). 다문화 가정 자녀의 학업수행에 관한 문화기술적 연구. 교육사회학연구, 18(2). 105-134.
최의창(2003). 스포츠 교육학. 서울: 무지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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