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좋은체육수업나눔연구회 부회장)

 

 

학생들의 배구 경기력이 향상되다!
2013학년도 1학기에 나는 원종고등학교에서 1학년 체육수업시간에 배구수업을 진행하며 학생들의 부족한 배구실력에 실망감을 느끼면서 인내심을 갖고 한 학기동안 흔들림이 없이 배구를 지도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배구수업을 했다고는 하지만, 학생들의 배구수준은 형편없이 낮았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실제 배구네트를 설치하고 배구경기를 한 경험을 갖고 있는 학생은 매우 드물었다. 어쩔 수 없이 학생들의 능력을 고려해서 조별 배구 경기에서 세 번까지의 바운드를 허용했다. 조별 경기가 한 달 정도 진행되면서 학생들의 경기력에 조금씩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두 번이나 세 번씩 바운드를 하던 학생들이 점차로 바운드를 하는 횟수가 줄었고 가끔 바운드 없이 상대방 코트로 공을 넘기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약 열 명에서 열두 명으로 구성된 한 조의 학생들 중에서 스파이크를 하는 학생들이 한두 명씩 나오기 시작하였다. 스파이크가 성공할 때마다 학생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경기에 대한 학생들의 집중도가 점차 높아졌다. 나는 1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배구수업을 계획하면서부터 내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배구경기를 할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이러한 목표는 1학기 중반 이후부터 실현되었다.

 

배구스포츠클럽이 만들어지다!
원종고 1학년들 중에서 체육수업시간만으로는 배구에 대한 갈증을 해결할 수 없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배구스포츠클럽이 구성되었다. 나는 이 배구스포츠클럽의 지도교사를 맡았다. 교사 배구동아리를 대표를 맡고 있는 나는 학생 배구스포츠클럽과 교사 배구동아리가 매주 수요일 저녁에 정기적으로 사제 간 친선 경기를 하게 하였다. 사제 간 배구경기를 통해서 학생들과 교사들 모두 배구 경기력이 꾸준하게 향상되었다. 배구스포츠클럽에는 약 3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했고 매주 수요일 마다 배구를 하는 것을 큰 즐거움으로 여겼다. 혹시라도 학교 행사로 운동을 못하게 되면 학생들은 무척 안타까워했다.

 

원종고 1학년 학생들을 위한 학교스포츠클럽 배구대회를 운영하다!
2013학년도 학기 초에 학생들에게 예고했던 것처럼 1학기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학교스포츠클럽 배구대회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이 배구대회를 준비하면서 나는 배구스포츠클럽에 속한 학생들 중에서 열 명으로 학생심판, 경기기록원, 사진과 영상 팀으로 활동하였다. 1학기 후반에 진행되었던 원종고 학교스포츠클럽 배구대회는 이들이 있었기에 원활하게 대회가 진행될 수 있었다.

 

학생심판, 경기기록원, 사진과 영상 팀으로 활약하는 배구스포츠클럽 소속 학생들

 

1학년 학생들 배구축제!
2013년 1학기 2차 지필고사(학기말고사)가 끝나자마자 시작된 학교스포츠클럽 배구대회가 시작되었다. 각반을 대표로 나오는 학생들은 경기에 여학생 최소한 두 명 참여하게 했고 경기는 7명이 참여하는 7인제 배구경기로 진행했다. 여학생이 서브를 했을 때, 서브를 한 팀이 득점을 하면 2점을 획득하는 규칙을 적용해서 여학생들의 역할이 무척 중요했다. 학교스포츠클럽 배구대회에 대한 학생들과 교사들의 관심과 열기는 뜨거웠다. 경기가 있을 때마다 학교 체육관은 경기를 하는 학생들과 응원하는 학생들과 교사들에 의해서 열광의 도가니가 되었다.

 

원종고 학교스포츠클럽 배구대회 우승 후 기쁨을 만끽하는 학생들

 

원종고 학교스포츠클럽 배구대회 우승팀과 준 우승팀

 

배구 체육수업과 연계되어 진행된 학교스포츠클럽 배구대회!
나는 2013년 1학기에 1학년에게 배구를 지도했고 학기말에는 1학년 모든 반 학생들이 참여하는 학교스포츠클럽 배구대회를 개최하였다. 체육수업을 통해서 배운 배구실력을 배구대회를 통해서 표현할 수 있도록 한 학기를 설계했다. 이러한 나의 한 학기 수업 계획은 한 편의 드라마처럼 멋지게 진행되었다. 학기 초에 서브와 리시브도 제대로 못하던 학생들이 학교스포츠클럽 배구대회에서 멋진 서브와 리시브를 보여주었고 강력한 스파이크를 성공시키며 체육관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중식시간에 체육관에서 진행된 결승전에는 두 반의 모든 학생들, 담임교사들, 교장선생님, 체육교사들이 함께 긴장하며 결승전 경기를 지켜보았다. 주심을 맡은 나 역시 무척 긴장을 하면서 실수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심판을 보았다. 결승전 경기는 내가 평생 잊지 못한 아름다운 경기였다. 경기 수준이 높았던 것은 물론이고 학급의 모든 구성원들이 하나가 되어 응원을 했고 경기가 끝나는 순간 응원하던 모든 학생들이 배구 코트로 달려 나와서 함께 끌어안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였다.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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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

  • 서광석 2013.09.18 12:54 신고

    동감입니다~ 체육수업을 스포츠클럽대회로 연계시키니 체육수업과 스포츠클럽이 서로 시너지 역할을 하는거 같아요~거기에 토요스포츠데이 까지~^^
    학교에 분위기! 이제는 학교체육활동이 만드는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