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고문수(경인교육대학교 체육교육과 조교수)

 

 

연구 참여 교사를 이야기하다

연구 참여교사는 다문화 가정 학생들의 체육전담교사이면서 체육수업 개선 연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교사는 수도권 소재의 Y초등학교에 재직하고 있으며 교직 경력은 14년이고 나이는 40대 초반이다. 위 교사는 대학원에서 스포츠교육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장에서 체육수업을 개선하는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무엇보다 학교체육에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신체활동 프로그램과 수업방법을 개선하는 부분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체육수업에 임하고 있다.


최근에는 학교현장에서 뉴스포츠 활동이 학생들의 신체활동에 도움이 되고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는 장점을 살려 체육교과의 내용과 뉴스포츠의 내용을 조화시킨 의미 있는 체육수업을 만들어 가는데 관심을 기울인다. 던지기 수업에서 던지기 공 이외에도 다양한 크기의 공과 도구를 활용한 던지기 활동을 구안하여 수업을 진행하였다. 즉 플라잉디스크를 활용하여 정해진 목표물에 접근시키는 어프로치와 가까운 거리에서의 퍼팅 및 먼 거리에 있는 디스캐처를 향해 던지는 드라이빙 게임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는 목표물을 향해 집중력을 발휘하여 힘의 세기를 조절하여 정확하게 던지는데 교육적 목표를 두고 있다. 교사는 학생들이 주어진 교구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총체적인 접근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으며, 학생들이 체육활동에 즐겁게 참여하면서 책임감을 함양하기 위한 활동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다문화 가정 학생을 만나기 전의 교사 모습

연구 참여교사는 다문화 가정 학생을 만나기 전까지 체육수업에 대하여 긍정적인 인식을 하고 있고, 체육수업을 통한 학생들의 변화를 지향해나갔다. 하지만 전통적인 수업 방법과 방식에 대해 고수하는 형태로 운영되다보니 기능중심 수업을 활용하였다. 수업 준비 부분에서도 기존의 수업지식을 토대로 운영해 나갔고, 새로운 변화를 지향하는 부분을 지양한 측면이 강하다. 무엇보다 수업 준비가 부족한 관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나가지 못하였다.

 

1. 방법 중심의 학습 지향, 모형 중심의 학습 지양

대부분 체육수업은 기본 운동기능에 대한 설명과 시범 및 시범에 따른 운동기능의 연습 그리고 마지막 차시에 게임이나 행위의 실천과 관련된 수업 형태로 운영되는 방법 중심으로 수업을 운영한다. 이러한 결과는 운동 기능이 좋은 학생들은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활동을 통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지만, 운동 기능이 부족한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소외감내지는 학습된 무기력감을 경험하면서 체육수업에 대하여 부정적인 인식을 쌓도록 하였다.
본 연구의 참여 교사 또한 기존에 운영되었던 일반적인 체육의 현상과 다르지 않게 수업을 운영하였다. 이는 최근의 교육 현상인 창의․인성 수업을 원하는 요구사항들의 기호에 반응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즉 학생들이 수업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문제로 인식되는 협동의 부족, 문제해결능력과 인지적 이해의 부족, 책임감의 부족 등 인지적 측면과 정서적 측면의 부족을 메워줄 수 있는 수업을 경험하지 못하고 있었다.

 

2. 준비성이 부족한 체육수업

익숙함은 또 다른 익숙함으로 전이된다. 체육수업이 심동적․인지적․정의적 측면의 통합으로 통합적인 인간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의 체육수업은 체육이 추구하는 통합성을 지향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자그마한 결과들이 모이면 큰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그러나 본 연구의 참여 교사는 체육수업에서 특별한 준비를 하지 않고 수업을 진행하였다.

 

3. 다양한 프로그램의 부족

수업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학생들이 신체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설사 프로그램이 존재하더라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한 실정이다. 학교 체육수업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변화를 지향할 수 있는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접하면 활동적인 움직임은 물론 인지적인 측면과 정서적인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게 될 것이다. 본 연구에 참여한 교사는 자신이 익숙한 활동 내용으로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모습을 보였다. 변화를 갈망하거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야겠다는 구체적인 인식을 생각하지 못하는 수업을 운영하였다. 이러한 모습은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을 꺼려하는 교사의 일반적인 모습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다.

 

다문화 가정 학생을 만난 후의 교사 모습

본 연구에 참여한 교사에게 다문화 가정 학생의 출현은 체육수업이 어떠해야 하는가와 관련된 부분에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즉 협동학습의 구조가 활용되어야 하고, 수업의 준비에 대한 새로운 마음의 변화와 다양한 프로그램의 제공으로 다문화 가정의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신체활동에 대해 고민하였다.

 

1. 협동학습의 구조 활용

체육수업에서 학생들에게 무엇을 얻도록 할 것인가의 문제는 체육의 목표와 관련하여 꼭 생각할 부분이다. 학생들이 수업에서 경험하는 갈등의 내용이 해결되지 못하고 지속될 때, 개인적인 성향을 보이는 학생들에게 협동과 배려의 정신을 제공하기 위해 어떠한 방법으로 수업을 운영하면 좋을까 등에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 단순히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다.”라는 사고는 옳지 못하다.
본 연구에 참여한 교사는 다문화 가정의 학생의 등장에 대해 과거의 모습과는 약간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들의 수업태도는 어떠한지, 이들이 한국어는 어느 정도 사용하고 있는지, 이들의 친구관계는 어떠한지 등에 관심을 기울여 나갔다. 그러면서 체육수업에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와 관련하여 생각의 변화를 경험하였다. 또한, 다문화 가정의 학생들에 대한 관심은 일반 학생들이 경험하는 갈등과 개인적인 이기주의 성향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도 전이되었다. 학생팀성취배분과 팀게임토너먼트를 활용하여 모둠 내 협동을, 모둠 간 경쟁을 유발할 수 있는 체육수업을 하면서 학생들이 서로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소중하다는 인식을 마련하였다.  

 

2. 수업의 준비와 긍정적 태도의 형성

수업에 대한 준비성은 좋은 체육수업을 만들어가는 원동력이다. 연구에 참여한 교사들은 학생들의 신체활동에 적합한 준비물은 무엇인지, 학생들에게 어떠한 목표를 제공할 것인지, 학생들이 체육수업을 통해 즐거움과 의미 있는 학습의 경험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을 고민하면서 변화해나갔다. 교사들은 다문화 가정의 학생들을 만나면서 체육수업에 대한 준비와 태도 부분에서 적극성과 긍정적인 인식을 보이고 있었다.

 

3. 다양한 프로그램의 구안

학습자 수준에서 가르치기와 변형 게임의 제공은 다문화 가정의 학생들이 경험한 체육수업의 내용들 중의 하나이다. 플라잉디스크를 활용한 체육수업의 퍼팅게임에서는 디스캐쳐라는 목표물을 중심으로 하여 가까운 거리에서 점차적으로 멀어지면서 학생들이 성공감을 맛볼 수 있도록 쉬운 난이도의 문제에서 점차 어려운 난이도의 문제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다문화교육에서는 교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문화 가정의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그 생활 속에서 가치를 찾도록 안내하기 위해서는 통합적인 교육활동을 제공해야 한다. 통합성이 제공되는 체육수업은 학생들에게 신체활동을 총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안내할 뿐만 아니라, 다문화사회에서 학생들이 심동적․인지적․정서적인 측면을 통합하여 즐거운 체육수업을 만드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수업 활동 측면에서는 학습전략과 학습조직을 효율적으로 설계하여 다문화 가정의 학생들이 경험하는 갈등을 줄여나가야 한다. 학생들이 경험하는 갈등은 활동에 대한 참여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부정적인 측면을 제공한다. 이에 교사는 다문화 가정의 학생들이 학교체육에 소속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에 관심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독자들이 본 글을 통해 교사의 모습, 즉 무관심과 관심의 차이가 교육적 설계와 방향성을 달리하고 있음을 이해하게 된다면 교사의 관심 여하가 학생들의 변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교사의 무관심을 관심으로 전이시킬 수 있는 교육적 요청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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