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좋은체육수업나눔연구회 부회장)


       우리나라의 많은 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체육수업을 받지 못하고 있다. 마치 고3 수험생들이 체육수업을 받는 것은 대입이라는 지상과제를 앞둔 학생들에게는 사치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원종고에서는 모든 학년이 모든 학기에 2시간의 체육수업을 받고 있다. 그리고 중식과 석식시간에는 다양한 스포츠클럽들의 활동이 운동장, 체육관, 체력단련실에서 진행된다. 그중에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원종고 게이트볼 스포츠클럽을 소개하고자 한다.

 

원종고 게이트볼 학교스포츠클럽의 첫 활동 모습(2012년 5월 30일)

 

 

원종고 게이트볼 스포츠클럽의 탄생
  원종고 게이트볼 스포츠클럽은 2012년 봄에 당시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그 학생들은 전 년도에 체육수업시간에 배운 게이트볼을 더 즐기고 싶은 마음에서 게이트볼 스포츠클럽을 만들었고 이 클럽은 2013년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원종고 게이트볼 스포츠클럽의 지도교사는 2011년 체육수업시간에 게이트볼을 지도해주셨던 김교사이다. 김교사는 학생들이 스포츠클럽활동을 할 수 있도록 게이트볼 장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었고 학생들이 스스로 출석관리를 할 수 있도록 출석부를 만들어 주었다. 스포츠클럽 활동을 하기 전에 체육건강부 교무실에서 출석부와 게이트볼 장비를 가지고 운동장으로 나가서 활동을 한다. 학생들은 직접 게이트를 운동장 망치를 이용해서 설치한다. 게이트장을 만드는 데에는 2-3분이면 충분하다. 학생들은 익숙한 솜씨로 뚝딱 게이트장을 만들어낸다.

 

게이트볼경기를 학기 위해서 게이트(Gate)를 설치하는 학생 모습

 

 

고3 게이트볼 스포츠클럽의 활동
  원종고 게이트볼 스포츠클럽을 만든 학생들이 올해에는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다. 3학년이 된 2013년에도 이들의 활동은 꾸준하게 계속 되고 있다. 이 고3 학생들은 게이트볼을 즐기고 있다. 게이트볼 스포츠클럽에 참여하고 있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원종고 3학년 학생들 중에서 성적도 상위권에 있는 학생들이다.  원종고 게이트볼 스포츠클럽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자율적으로 일주일에 두 번씩 운동장에서 게이트볼을 한다. 이 고3 학생들은 1학년 때 게이트볼을 배웠던 학생들이다. 체육수업에 배운 게이트볼을 계속 하고 싶었던 학생들은 자신들에게 게이트볼을 지도해 주셨던 체육교사를 스포츠클럽 지도교사로 위촉하면서 2012년부터 본격적인 게이트볼 스포츠클럽활동을 시작하였다.


  원종고 게이트볼 스포츠클럽은 활동은 주로 중식과 석식시간을 이용해서 이루어진다. 학생들이 스스로 운동장에 게이트(Gate)를 설치하고 경기를 하면 심판도 본다. 체육수업시간 익힌 게이트볼은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을 통해서 이어지고 있다. 학생들은 스스로 게이트볼 경기장을 설치하고 경기를 하고 있고 돌아가면서 심판을 보기도 한다. 만일 체육수업시간에 게이트볼에 대한 충분한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학생들이 교사의 가르침이 없이 게이트볼 경기를 운영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원종고 게이트볼 스포츠클럽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활동은 학생생활기록부에 기록된다.

 

 

게이트볼 스포츠클럽 활동을 하면서 그들이 얻는 것

  게이트볼 경기를 하는 고3 학생들의 표정은 무척 밝고 활기차다. 스포츠클럽활동에 참여하면서 고3 학생들은 학업에 대한 부담감을 잠시 내려놓고 친구들과 어울려 함께 스트레스를 해소하면서 운동을 한다. 그리고 게이트볼을 하면서 부족한 신체활동의 기회를 얻고 생활의 활력소를 얻고 있다. 또한 게이트 스포츠클럽활동에 참여하는 고 3학생들은 학생생활기록부에 스포츠클럽활동 시간을 부여받는다. 이 스포츠클럽 활동 시간은 대학진학에 의미있는 자료로 활용된다. 몇몇 학생들은 게이트볼 스포츠클럽 활동하면서 체험한 것들을 입학사정관제 자료 또는 자기소개서에 표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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