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이종세(용인대학교 객원교수)

 

 

 

 

사상 첫 국가대표 출신 대한체육회장 탄생
경기단체 회장도 절반 물갈이…26명 신임
임기 4년 체육 단체 회장 선거 결산

 

사상 첫 국가대표 선수출신 대한체육회장의 탄생. 대한체육회 가맹 52개 경기단체 가운데 26개 단체 회장의 물갈이. 지난 2개월간 체육계를 강타한 대한체육회 회장 및 가맹 경기단체 회장 선거 열풍이 마침내 막을 내렸다. 지난 1월7일 대한역도연맹을 시작으로 55개 대한체육회 가맹 경기단체가 회장선거에 돌입, 복싱 스키 택견 등 3개 단체를 제외한 52개 단체가 회장을 뽑았고 2월22일에는 마지막으로 신임 대한체육회 회장을 선출했다. 2017년 2월까지 임기 4년의 대한체육회 회장과 가맹 경기단체 회장을 선출한 2013년 체육단체 회장 선거를 결산해본다.

ⓒ대한체육회

 

김정행 용인대 총장, 이에리사 의원 28대25로 누르고 대한체육회장 당선
이번 선거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누가 우리나라 ‘체육 대통령’인 대한체육회의 수장이 되느냐였다. 사상 첫 국가대표 선수출신의 대결. 유도의 김정행 용인대 총장(70)과 여자 탁구의 이에리사 새누리당 국회의원(59)이 펼친 한판 승부가 바로 그 것. 이번 선거는 최초의 성(性) 대결, 또 같은 대학(용인대) 총장과 교수의 정면 승부였다. 김정행 후보는 지난 1월11일 6회 연속 대한유도회 회장 당선이라는 진기록을 세웠으나 이번 선거를 앞두고 사퇴했으며 이에리사 후보 역시 2월5일 휴직중인 용인대 교수직을 사임했다. 이번 선거 투표인은 52개 경기단체 대표(대의원)와 문대성 IOC 위원, 김영채 대한체육회 선수위원장 등 모두 54명. 1차 투표 결과는 김정행 후보가 28표, 이에리사 후보가 25표. 무효 1표로 김후보의 당선. 만일 김후보가 27표를 얻었을 경우 과반수(28표)에 미달, 결선 투표를 해야 했었다.
당초 지난 16년간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역임한 김후보의 일방적 우세가 예상됐지만 막판 이후보가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재벌기업이 맡고 있는 경기단체들의 지지표를 다수 확보하면서 3표차까지 따라 붙었다.
군소 경기단체의 후원에 힘입어 가까스로 1차 투표에서 당선이 확정된 김정행 신임회장은 선거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후보를 지지했던 분들과도 화합하면서 한국체육을 이끌어 가겠다.”면서 “내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종합 10위안에 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선거 종반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면서 김후보를 추격했던 이에리사 의원은 “경기인의 마음과 실제 투표자의 마음은 다를 수 있다.”고 아쉬워하면서 “체육인들이 잘  하실 분을 뽑은 것이니 그 뜻을 받아들이겠다.”고 결과에 깨끗이 승복했다.

 

축구 정몽규, 허승표에게 역전승…농구 방열도 국회의원 2명 제치고 당선 
대한체육회장 선거 못지않게 52개 경기단체 회장 경선도 많은 화제를 뿌렸다. 육상 빙상 등 26개 단체는 회장이 유임했으나 50%인 축구 야구 등 26개 단체는 새로운 회장이 선출됐다. 내년 소치 동계올림픽과 인천 아시안게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앞두고 절반의 회장이 물갈이 된 것이다. 축구와 농구에서는 극적인 반전이 이어졌다.
연간 1천억 원의 예산을 주무르는 축구협회의 경우 1월28일 정몽규 프로축구연맹 총재(51)가 1차 투표에서 24표 가운데 7표에 그쳐 8표를 얻은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67)에게 뒤졌으나 결선투표에서 15표를 기록, 9표에 그친 허후보를 제치고 제52대 축구협회 회장에 당선됐다. 현대산업개발 회장으로 사촌인 정몽준 전 축구협회 회장(62)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정후보는 1차 투표에서 3위를 한 김석한 후보(59)가 6표를 얻어 하마터면 결선진출도 하지 못하고 탈락할 뻔 했다. 1표가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해 주었고 결선투표에서 김후보의 표를 거의 흡수, 기적같은 역전승을 거두었다.
제32대 회장을 뽑는 농구협회 선거에서도 이변이 연출됐다. 농구 대표선수와 감독을 역임한 방열 건동대 총장(72)이 지난 9년간 농구협회 회장을 맡아온 4선의 이종걸 민주통합당 국회의원(56)과 현재 한국농구연맹(KBL) 총재인 3선의 한선교 새누리당 국회의원(54)을 가볍게 누르고 경기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농구협회 수장 자리에 올랐다. 지난 2월5일 열린 회장 선거 1차 투표에서 방 열 후보는 예상을 깨고 21명의 대의원으로부터 과반수가 넘는 12표를 얻어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다. 한선교 의원은 5표, 이종걸 의원은 4표에 그쳤다. 방회장은 2009년에도 회장선거에 출마했으나 3위에 머물러 낙선했다. 방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정치인은 여의도로, 농구인은 농구장으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대의원들의 표심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회장 당선자 60대가 25명으로 최다…기업인 34명 정치인 8명 경기인 6명
이번 선거 당선자의 연령대별 분포는 60대가 25명으로 가장 많고 50대가 13명, 70대가 10명, 40대가 4명 순이다. 우방우 수상스키협회 회장이 76세로 최고령이며 검도의 이종림, 댄스스포츠의 권윤방 회장이 각각 74세로 뒤를 잇고 있다. 최연소 회장은 양궁의 정의선 회장으로 43세, 다음은 빙상의 김재열 회장으로 45세, 컬링의 김재원, 카누의 이학재 회장은 각각 49세 동갑. 
직업별 분포를 보면 16명의 재벌그룹 오너를 포함, 34명의 기업인이 회장에 당선됐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양궁)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탁구) 최태원 SK그룹 회장(핸드볼)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아이스하키) 구자열 LS그룹 회장(사이클)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빙상)등이 대표적이다.
전 현직 국회의원은 8명으로 새누리당의 이병석(야구) 김태환(태권도) 홍문표(하키) 김재원(컬링) 이학재(카누) 민주통합당의 신계륜(배드민턴)회장 등 6명이 현직이며 새누리당의 임태희(배구) 유준상(롤러) 회장은 전직이다.    
그러나 경기인 출신 회장은 이종림(검도) 방 열(농구) 윤영일(정구) 박승한(씨름) 주원홍(테니스)회장 등 6명에 불과하다. 기타 직종은 4명.

 

 

 

 2013년 경기단체 회장 당선자 현황

단 체

이름(나이)

구분

비 고

육 상

오동진(65)

유임

삼성전자 임원

축 구

정몽규(51)

신임

현대산업개발 회장

테 니 스

주원홍(57)

신임

서울시 체육회 실무 부회장 / 전 국가대표팀 감독

정 구

윤영일(72)

신임

()신성기업 전무이사 / 전 국가대표팀 감독

탁 구

조양호(64)

유임

한진그룹회장

핸 드 볼

최태원(53)

유임

SK그룹 회장

역 도

류원기(66)

신임

영남제분 대표이사

복 싱

 

 

대한체육회 관리 단체

빙 상

김재열(45)

유임

삼성 엔지니어링사장 / 평창 올림픽조직위 부위원장

유 도

김진도(63)

권대

() 기풍 대표이사 / 대한유도회 부회장 5회 연임

체 조

정동화(62)

유임

포스코건설 부회장

사 이 클

구자열(60)

유임

LS그룹 회장

농 구

방 열(72)

신임

건동대 총장 / 전 농구남자대표팀 감독

배 구

임태희(57)

유임

전 대통령실 실장 /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

씨 름

박승한(61)

신임

영남대 생활과학대 교수 / 씨름 선수 출신 박사 1

럭 비

신정택(65)

신임

세운철강 회장 / 한국해양구조협회 초대회장

레 슬 링

최성렬(53)

신임

()기륭전자 회장

수 영

이기흥(58)

유임

()우성산업개발 대표이사/런던올림픽 한국선수단장

야 구

이병석(61)

신임

새누리당 국회의원 / 국회부의장

스 키

 

 

회장선출 위한 총회 미개최

승 마

신은철(66)

유임

한화생명 대표이사

아이스하키

정몽원(58)

신임

한라그룹회장 / 전 대한아이스하키협회 부회장

하 키

홍문표(66)

유임

새누리당 국회의원

검 도

이종림(74)

신임

전 대한검도회 부회장, 전무

궁 도

조종성(66)

유임

팍스코리아나 21 이사장 / ()한국금속인쇄 회장

사 격

김현중(63)

신임

한화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펜 싱

손길승(72)

유임

SK텔레콤 명예회장

태 권 도

김태환(70)

신임

새누리당 국회의원

배드민턴

신계륜(59)

신임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조 정

추성엽(58)

신임

() STX 대표이사

롤 러

유준상(71)

유임

새누리당 상임고문 / 전 국회의원

요 트

박순호(67)

유임

세정그룹 회장

볼 링

김길두(64)

신임

다이아몬드 호텔 대표이사/전 전남 볼링협회장

양 궁

정의선(43)

유임

현대자동차 부회장/정몽구 전 양궁협회장 장남

카 누

이학재(49)

신임

새누리당 국회의원

골 프

허광수(67)

신임

삼양인터내셔널 회장/ 허정구 전 골프협회장 3

근대5

이지송(73)

신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수상스키

우방우(76)

유임

() 금양상선 회장 / 전 부산시 체육회 부회장

산 악

이인정(68)

유임

() 태인 대표이사 아시아 산악연맹 회장

보디빌딩

장보영(60)

신임

아시아 보디빌딩 연맹 상임부회장

세팍타크로

고석구(65)

신임

() 신우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수 중

이병두(64)

유임

1997년 세계수중연맹 이사

우슈 쿵푸

이윤재(65)

유임

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소프트볼

양동석(57)

신임

() 청암산업 대표이사/전 대한장애인 야구협회장

봅슬레이

강신성(56)

유임

() 정원산업개발 회장

컬 링

김재원(49)

신임

새누리당 국회의원

철인3

김진용(58)

신임

() 삼성출판사 대표이사 / 동호인 출신 회장

바이애슬론

배창환(63)

유임

(주 창성 회장/아시아 바이애슬론 초대회장

스 쿼 시

김원관(52)

유임

() 성광 부사장

당 구

장영철(65)

유임

전 서울시체육회 상임부회장

택 견

 

 

회장선출 위한 총회 미개최

공 수 도

정도모(69)

유임

국제통상 대표 / 공수도연맹 창설자

댄스스포츠

권윤방(74)

유임

서울대 명예교수 / 여성 / 4회 연임

루 지

정재호(62)

유임

() 고려당 대표이사

바 둑

허동수(70)

신임

GS칼텍스& GS에너지 이사회 의장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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