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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문제없어?… 한체대 언론정보연구소 주관 제1회 스포츠 언론교실 ‘노익장’

 

 

글/김학수(한체대 스포츠언론정보 연구소장)

 

        스포츠에 대한 글을 마음껏 써 보고 싶다는 그의 버킷리스트를 듣고 모두들 놀랐다. 77세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결코 식지않는 배움의 열정을 보이며 손자뻘되는 대학생들과 함께 교육생으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젊은이에 결코 뒤지지 않는 학구욕을 보인 그는 자신의 소개와 교육 참가 소감을 밝히며 만족감과 행복감으로 넘쳐 보이는듯했다. 만학도의 진정성 있는 모습에 감복한 대부분의 교육생들은 존경의 박수를 보냈다.

 

 

지난 14일 한국체육대 본관 모 강의실에서 열린 예비 스포츠 저널리스트를 위한 1차 언론교실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김종철씨는 단연 화제의 주인공이었다.  30여명의 교육생 가운데 최연장자인 그는 맨 앞자리에 앉아있다가 자신의 소개 순서가 되면서 강단에 올랐다. 그는 “나이와 상관없이 스포츠와 관련한 글을 제대로 써보는 것이 소원이었다. 신문에서 스포츠 언론교실 교육생 모집 공고를 보고 뒤도 안돌아보고 신청했다”며 “독학으로 스포츠 글쓰기를 하고 있었는데 이번 교육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스포츠 블로그를 만든 그는 언론교실에서 배운 스포츠 글쓰기와 취재, 편집 등의 스포츠 저널리스트의 전문적 기술을 잘 활용해 블로그를 보기좋게 꾸며보겠다는 계획이다. 체육의 중요성을 잘 모르는 일반 대중에게 자신이 갖고 있는 체육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간결하고 쉽게 설명하는 글을 많이 써 볼 참이다. 

 


 서울체고 축구 및 사이클 감독을 지내며 30여년간 체육교사로 활동한 바 있고, 서울시 교육청 장학사, 교육과학부 파견근무 등 체육교육자로서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는 그는 대단한 향학열을 보이기도 했다. 1967년 경남대 상학과를 졸업한 뒤 고려대 교육대학원, 서울시립대 경영대학원 석사를 이수하고 숭실대 대학원 박사과정도 수학을 한 바 있다. 오랫동안 교육계에 봉직하면서 그는 체육교사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운동을 한다고 하면 무조건 무식하게 보는 경향이 많았다. 체육교사도 공부를 하지 않아 제대로 아는 것이 없다는 인식들이 있었다. 이러한 잘못된 풍토는 운동을 하는 사람 스스로 자초한 측면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주위로부터 ‘꼴통’소리를 듣지 않기위해서 시간이 나면 공부를 하려고 노력했고, 지금도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시간을 맍이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스포츠가 과거에 비해 모든 면에서 크게 확대되고 발전하고, 인터넷 환경에 의해 언론도 많은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요즘, 새롭게 공부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언론교실 교육을 충실히 받을 각오이다.
 “전반적인 커리큘럼을 신문사, 방송사 전현 부장님과 국장님들이 강사로 직접 나서 지도하기 때문에 경험적이고 실제적인 강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론적으로 하는 여느 미디어 강의와는 달리 실용적인 부분이 많다. 충실히 배우기만 하면 스포츠 저널리스트로의  꿈을 이루며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겠다”고 기대했다.
같은 나이의 어르신들에 비해 월등한 건강과 체력을 갖고 있어 직접 차를 운전하고 다니면서 수업에 참여할 그는 “젋은 대학생들과 같이 공부를 하면 몸과 정신도 훨씬 젋어질 수 있겠다”며 “부족한 것은 대학생들에게 배우고, 인생의 선배로서 상담이 필요하면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고 밝혔다.


일부 교육생들은 “경기침체 속에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취업과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이른바 ‘3포세대’가 만연하고 있으나 어르신같이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열심히 사시는 모습에 놀라움과 감탄을 금치 못했다”며 “훌륭한 분과 함께 공부를 같이 하게 돼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입을 모았다. 황혼기의 나이에 새롭게 스포츠 저널리스트로서의 삶에 도전하는 그에게 많은 교육생들이 큰 자극과 격려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체대 산학협력단 산하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 주관으로 국대 대학으로서는 처음으로 마련된 스포츠 저널리스트 전문교육 프로그램인 제 1회 언론교실은 14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매주 월, 수, 금요일 저녁 수업이 진행된다. 총 교육시간은 30시간이다. 스포츠 미디어 이론은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초빙교수)이, 스포츠 저널리스트 세계에 대한 교육은 정영재 중앙일보 체육부장, 김유석 SBS 스포츠부 선임기자, 한광섭 MBC 스포츠 캐스터, 손상진 전 KBS 스포츠 본부장, 김창율 스포츠 코리아 대표가 각각 맡으며,  △글쓰기 △기사 작성 △취재 인터뷰 △스포츠 칼럼쓰기 등 스포츠 미디어 실제 입문교육은 장환수 전 동아일보 체육부장, 유병철 일요신문 편집위원 등이 지도한다.


제 1회 언론교실에는 한체대, 고려대, 한양대, 순천향대, 해외대학 등 체육계열 대학생과 홍익대, 서울시립대 등 스포츠 미디어에 관심이 많은 일반학과 대학생들이 참가하고 있다. 대학 스포츠 전공학과에 진학해 스포츠 저널리스트의 꿈을 갖고 있는 고교생 1명도 교육생에 포함돼 있다.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는 지난 해 체육인재육성재단의 지원을 받아 스포츠 방송 해설자 교육을 위한 스포츠 미디어 아카데미를 실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핸드볼 임오경, 홍정호, 조은희, 차재경. 레슬링 박장순, 사격 김일환, 이종현, 배구 신선호 등이 교육을 수료해 런던올림픽 TV 방송과 각종 방송 미디어에서 뛰어난 해설역량을 보여주었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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