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필자는 학교에서 체육교사로 11년째 살아가고 있다. 요즘에 들어서 ‘행복한 체육교사’에 대한 생각을 자주 한다. 필자의 자신의 체육교사로서의 삶과 필자가 함께 근무했던 여러 체육교사들의 삶을 돌아보면서 ‘행복한 체육교사로 살아가기’라는 글을 시리즈로 쓰기로 결심하였다.

 

1. 행복한 체육교사는 행복한 가정에서 출발한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말이 있다. 가정이 행복해야 모든 일이 잘되기 마련이다. 체육교사가 가정에서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면 학교에서 행복한 교사가 되기 어렵다. 가정에서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게 되면 쉽게 학교에서 체육교사로 일하는 가운데 동료교사나 학생들에게 자신의 불편한 감정이 표출되는 경우가 자주 있다. 그래서 행복한 체육교사의 삶은 행복한 가정에서 출발하게 되는 것이다.

 

필자의 가족이 제주도여행을 가서 찍은 사진

 

 

2. 신체적으로 건강해야 행복한 체육교사가 될 수 있다!
체육교사로 일하는 동안 우리는 학생들과 함께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하게 된다. 체육교사가 신체적으로 건강해야 학생들 앞에서 당당한 체육교사로 설수 있다. 체육교사가 자신의 체력에 자신감이 없게 되면 학생들 앞에서 위축되고 체육수업에도 어려움이 있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고도비만인 체육교사는 학생들 앞에서 운동의 중요성이나 가치, 비만의 위험성을 설명할 때 자신감을 갖고서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체육교사는 많은 학생들과 동료 교사들에게 건강한 한 사람의 롤 모델(Role model)이 되는 경우가 많다. 학생들과 동료교사들에게 건강한 사람의 롤 모델이 되기 위해서는 평소에 규칙적인 생활과 자신의 체력과 체형관리를 위한 운동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흡연과 지나친 음주로 건강상에 문제를 갖게 되는 체육교사들을 주변에서 자주 만날 수 있었다. 생활의 절제 역시 행복한 체육교사가 되는 필수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3. 체육수업에서 성공하는 체육교사가 행복하다!
체육수업은 체육교사에게 가장 중요하고도 기본적인 업무이다. 체육수업에서 성공을 경험해야 체육교사로서 행복해질 수 있다. 체육수업에서 성공하려면 그 수업에 해당되는 스포츠종목에 전문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체육교사라면 5-7종목에 대해서는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야 체육수업에서 자신감을 갖게 된다. 우수한 체육교사가 되기 위한 준비는 대학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체육교사가 된 이후에도 끊임없는 자기개발과 자기혁신의 노력이 필요하다. 교사가 되어 경력이 많아지면서 빠지기 쉬운 실수는 익숙하고 편한 것만을 반복하는 것이다. 필자의 경험을 보아도 그렇다. 체육교사의 성장은 은퇴하는 그날까지 계속되어야 한다. 대학에서 경험한 스포츠 활동으로는 학교에서 체육수업시간 활용하기에 충분하지 못하다. 특히, 최근 들어서 농구, 축구, 배구, 육상 등의 전통적인 스포츠 중심이 체육수업이 프래그 풋볼, 플라잉디스크, 게이트볼, 음악줄넘기, 창작무용, 스포츠스태킹, 넷볼, 킨볼, 티볼 등의 뉴스포츠들이 학교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그래서 체육교사들이 대학교 재학시절에 접하지 못했던 이러한 종목들을 익히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많은 체육교사들은 교과연구회에서 진행하는 연수나 세미나를 통해서 다양한 뉴스포츠를 배워 학교 현장에서 체육수업이나 학교스포츠클럽활동에 활용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또한 전 세계의 인구가 10%가 장애인을 감안할 때, 체육수업시간에 장애이해수업이나 통합체육수업에 대한 체육교사도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체육수업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스포츠종목에 대한 전문성과 더불어 체육수업 운영능력의 키워야 한다. 체육수업 운영능력은 운동능력과 더불어 수업운영능력이 함께 필요하다. 수업 중에 발생하는 예상치 못한 학생들의 돌발행동이나 수업방해 행동에 대한 처리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능력은 대학에서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현장 경험을 통한 자기반성과 자기성찰로 얻게 되는 실천지식이자 현장지식이라고 할 수 있다.

 

체육수업시간에 플라잉디스크 얼티미트 경기 모습과 영상을 보면서 음악줄넘기를 하는 모습

 

장애인을 이해하기위한 실내 체육수업 장면

 

 

4. 수업을 성실하게 준비하는 체육교사가 행복하다!
철저하게 준비되고 계획된 체육수업을 진행하는 체육교사는 여유있는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그러나 체육교사가 수업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학생들을 만나게 되면 불안해지고 다급해지게 된다. 그래서 체육교사는 수업을 잘 준비해야 행복하고 즐겁게 수업을 할 수 있게 된다. 필자는 올해부터 체육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체육부장이 되면서 참여하는 회의가 많아졌고 처리해야 할 행정적인 일들이 많아졌다. 체육수업시간 이외의 많은 시간을 행정적인 일과 회의에 사용하게 되면서 수업을 준비할 시간이 크게 줄어들었다. 결국 이러한 상황은 필자로 하여금 체육수업 때 자신감과 확신이 부족한 상태에서 수업을 하는 상황으로 연결되었다. 그래서 필자는 방학을 수업을 준비하는 중요한 기회로 삼고 있다.

 

 

체육교사들의 교과연구회 활동

 

체육교과 직무 연수 중 스포츠스태킹을 배우는 모습

 

 2012 NTTP 경기도 체육과 ‘좋은체육수업나눔연구회’가 주최한 체육교과 60시간 직무연수 일정표

 

 

5. 여가를 즐기는 체육교사가 행복하다!
여가를 경영하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을 필자는 여가를 자신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라는 말로 이해하고 있다. 체육교사는 학기 중에 체육수업, 부서 업무, 학급담임, 학교스포츠클럽 운영, 운동부 관리 등의 업무로 바쁜 시간을 보내기 마련이다. 이렇게 바쁠수록 계획을 세워서 여가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행복한 체육교사로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여가 시간을 이용해서 학교 근처에 있는 스포츠 센타에서 수영을 하고 있다. 수영을 하면서 평소에 과체중이었던 체중이 정상체중으로 돌아왔다. 필자는 여가 시간을 수영을 하면서 건강이 좋아졌고 4가지 영법을 익히면서 성취감도 경험하였다. 생활에 활기를 갖게 되었고 체육수업시간에도 학생들에게 좀 더 자신감을 갖고서 비만예방교육과 건강교육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체육교사는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이라는 좋은 여가의 기회를 갖고 있다. 방학은 교사들에게 주어진 소중한 특권이라고 할 수 있다. 방학기간을 활용해서 체육교사로서의 전문성을 신장시키기 위한 연수에 참여하거나 국내외 여행을 통해서 견문을 넓히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도 넓힐 수 있다. 또한 방학기간을 통해서 가족과 여행을 다녀오거나 가족과 함께 운동을 하는 것도 여가를 즐기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방학기간을 활용해서 부모님과 은사님을 찾아뵙거나 평소에 만나기 어려웠던 친구들이나 선후배를 만나는 것도 좋은 여가 활용방법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방학기간 동안에 자신만의 여가 활용의 방법으로 즐겁고 유익하게 여가시간을 보낸 체육교사는 더 행복해진다.

 

 

<참고자료>
1. 2012 NTTP 경기도 체육과 ‘좋은 체육수업 나눔 연구회(http://cafe.daum.net/goodpeclass)’ 카페
2. ‘다함께 즐거운 체육을(http://cafe.daum.net/shimwonsports4u)’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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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3

  • 이 글을 쓰면서 제가 꽤 행복한 교사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글을 쓰면서 체육교사로서 저에게 주어진 것 행복의 요건들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 박희석 2013.03.03 10:33 신고

    역시 교사로서 정말 존중과 배울 점이 많으신 훌륭한 분이십니다. 파이팅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