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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의 보이지 않는 장벽,

                                                                                  글 / 임찬규(대한장애인체육회 기획부 차장)


‘건강과 삶의 질 향상 추구’라는 체육활동의 목적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에 차이가 없다.
특히 장애인의 체육활동은 건강증진이라는 측면에서 비장애인보다 더욱 필수적이다.
또한 의료비용 절감이라는 사회적 가치는 차치하더라도 체육활동을 통해 얻어지는
긍정적인 마인드와 그로인한 삶의 질 향상은 장애인의 체육활동이 단순한
신체적 기능향상을 넘어서는 더 중요한 의미와 가치
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우리는 체육활동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어울려 생활해 나가는 모습을
이미 여러 선진국가의 사례로부터 보아왔다. 필자는 유학시절 공원에서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과 그 가족이 함께 운동하는 모습을 자주 접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저런 모습들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 적이 있다. 자칫 가족들에게까지 소외될 수 있는 우리나라의 장애인과
비교할 때 매우 부러운 장면이었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장애인들이 가족이나 비장애인들과 함께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충분히 마련되어 있지 않다.
그러한 이유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간의 서로에 대한 인식차이,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나 프로그램 등의 부족, 경제적문제 등 함께하는 사회 환경이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지역사회 기반의 어울림 클럽>


따라서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 사이에 놓여 있는 보이지 않는 장벽을 체육활동을 통해 제거하고
더불어 사는 사회 환경의 초석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스러운 것은 장애인체육
담당 정부부처가 2005년 말 보건복지부에서 문화관광부로 이관되면서 장애인체육이
재활체육의 개념이 아닌 국민체육의 패러다임으로 전환되어 늦게나마 이러한 과제들을
하나씩 풀어나갈 수 있게 되었다.

장애인체육시책을 계획하고 시행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장애인만을 위한 체육활동보다는
비장애인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육활동을 제공하는 것이다. 장애인들이 체육활동을
처음 시작할 때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사회적 이질감이며, 고립된 환경에서의 체육활동은
오히려 소외감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를 더욱 더 깊게 할 뿐이다. 가장 가까운 가족으로부터
시작하여 나아가 지역사회로 그 범위를 확대해 자연스럽게 어울림 체육활동을 유도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체육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장애가 있어도 체육활동을
충분히 할 수 있고, 오히려 장애가 가족을 단합시키는 매개체로써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장애인들의 여가활동은 주로 집에서 TV시청이나 영화보기
등 정적인 활동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그것이 다른 가족들로부터 스스로 고립되게 할 수 있어
좀 더 동적인 활동을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다음으로 함께하는 체육활동의 범주를 지역기반(community-based)으로 확대해나가
장애인의 사회활동 범위를 다양화하고 넓혀 줄 필요가 있다. 우리가족에서부터
이웃, 그리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체육활동을 통해 점차 우리 삶에 장애인과 함께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 되어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고 궁극적으로 통합사회로
한걸음 더 나아가게 될 것이다.

어울림테니스, 어울림볼링 등 장애인과 함께 체육활동을 경험해 본 비장애인들은 단지 일상에서
그들을 접했을 때보다 장애가 그저 조금 다른 차이일 뿐이라는 것을 더욱 깨닫게 된다.
그리고 장애인들은 스스로 가져왔던 정신적, 신체적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새로운 행복과 건강을
찾을 수 있으므로 체육활동이 미치는 그 긍정적 영향은 실로 엄청난 것이 아닐 수 없다.

이제 국민체육으로서의 장애인체육은 걸음마를 시작했다. 과거의 사회적 환경과 체육정책방향이
어찌되었든 지금 우리는 장애인들을 비롯한 소외계층에 대한 체육활동의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여야 한다. 장애인만을 위한 체육정책보다는 국민 모두를 위한 체육정책과
지원이 필요하고 장애인도 같은 인격체로서 사회로부터 고립ㆍ분리되지 않고 통합된 사회환경에서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공동의 목표를 향해 점프(jump)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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