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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NEST)' 밖 이야기 <제2의 박태환, 김연아를 위하여>

 

 

 

글 / 최진범 (스포츠둥지 기자)

 

 

 

 

 

<지금은 바야흐로 ‘인재양성’ 시대> 

 

박태환, 김연아 그들에겐 뭔가 ‘특별한’ 비밀이 있다? ⓒ전선영

 

 

국가 간 무한 경쟁이 날로 심각해지는 가운데 다가올 21세기는 창의적인 생각, 발상이 중요한 시대다. 더불어 이를 담보할 수 있는 성장 동력은 ‘핵심인재’에 있다. 지식 기반 사회에서의 ‘창의적 인재’는 적극적으로 자신을 표현할 줄 아며, 남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혁신적 아이디어로 미래를 연다. 또한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돌발적으로 생겨나는 문제들을 해결해나가는 능력 또한 탁월하다. 이는 지식기반 시대의 부와 가치를 창출하는 원천이 된다.


따라서 이러한 시대적 흐름과 맞물려 스포츠․체육 분야도 세계 속 스포츠 강국의 100년 대계를 세우기 위해서는 ‘핵심인재’인 ‘체육영재’를 육성하는 것이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한국스포츠의 위상을 제고하고 국민 단합을 고취시키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이에 체육인재육성재단에서는 ‘체육영재 육성사업’을 통해 뛰어난 잠재력을 지닌 초등학생을 조기에 과학적으로 발굴하고(KOSTASS), 이들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훈련 및 교육을 통해 운동능력 뿐만 아니라 기초교양능력 및 올바른 가치관과 인성을 함양한 ‘글로벌 체육인재’를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체육인재육성재단, ‘인재양성’의 날개를 펴다>

 

올해는 총 740명의 체육영재들이 약 9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하게 된다. ⓒ체육인재육성재단

 

 

 이와 관련하여, 본 재단에서는 지역적으로 분산되어 있는 체육영재를 양성하기 위해 전국 17개 체육영재센터를 지정하여 지역 차원의 체육영재 양성사업을 장려하고 있다. 각 체육영재센터에서는 스포츠과학을 적용하여 영재를 모집, 선발, 훈련, 교육하여 지역 체육영재를 양성하고 정규 교육과정 외 주말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각 센터에 소속 된 지도자들은 현직 교수 및 운동선수, 원어민 강사 등 대학 인적자원과 체육영재 지도자연수를 수료한 자들로서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시스템을 구축하여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권역(센터 수)

학교(센터)

육성인원()

서울권(3)

서울대학교

50

이화여자대학교

50

한국체육대학교

50

경인권(3)

인하대학교

50

용인대학교

50

경의대학교

50

중부권(3)

강원대학교

30

충북대학교

40

충남대학교

50

전라/제주권(3)

전북대학교

40

조선대학교

50

제주대학교

30

경상권(5)

경북대학교

50

안동대학교

30

울산대학교

30

부산대학교

50

경남대학교

40

출처: 2012 체육영재 모집공고

 


한편 본 호에서는 전국 17개 체육영재센터 중, 평소 쉽게 찾을 수 없는 제주대학교 체육영재센터를 방문하여, 세계적인 스포츠 강국 반열에 오른 우리나라의 엘리트 스포츠 육성에 있어 체육인재육성재단의 선구적 역할 및 인식을 제고하고자 하며, 이를 통한 차세대 엘리트 스포츠 ‘주조(鑄造)’과정을 면밀히 알아보고자 한다.

 

 

 

<둥지(NEST)를 떠난 새, 제주도에 안착하다!>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된 제주도

 

제주도는 동서로 약 73km, 남북으로 31km인 타원형 모양의 화산섬으로, 섬 중심부에 높이 1,950m의 한라산이 우뚝 솟아 있다.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제주도는 다양하고 독특한 화산 지형을 자랑한다. 특히 땅 위에는 크고 작은 368개 오름(소규모 화산체를 뜻하는 제주어)이 펼쳐져 있고, 땅 아래로는 용암동굴이 섬 전역에 흩어져 있는데, 작은 섬 하나에 이렇게 많은 오름과 동굴이 있는 경우는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물다.


 이러한 제주의 가치는 유네스코(UNESCO)가 인증하는 자연과학 분야 3관왕을 모두 달성함으로써 증명됐다. 즉,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시작으로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 2010년 세계지질공원 인증까지 ‘UNESCO 자연과학 분야 3관왕’을 달성한 것이다.


 한편, 작년 12월 21일에는 제주도가 베트남 하롱베이, 필리핀 지하강, 브라질 아마존, 아르헨티나 이과수폭포, 인도네시아 코모도 국립공원, 남아프리카공화국 테이블 산에 이어 세계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됨으로써 세계 속 관광명소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국립제주대학교 체육영재센터를 방문하다!>

국립제주대학교 아라캠퍼스 내 체육영재센터 ⓒ 최진범

 

 

제주체육영재센터는 제주국제공항에서 택시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한 제주대학교 내에 자리 잡고 있다. 무엇보다 위치 상 주변의 여러 자연대학 및 공과대학들과 어울려져 있는 모습에서 제주도를 대표하는 ‘글로벌 엘리트 체육’의 위엄을 느낄 수 있었다.


 한편, 국립제주대학교 체육영재센터는 국제자유도시에 걸맞은 체육영재센터 설립에 근거하여 <즐겁고 신명나는 체육의 장(場) 조성, 바람직한 학원스포츠 모델 제시, 장기적인 인재관리시스템 구축, 스포츠과학을 통한 체육영재의 조기 발굴 및 육성>을 교육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여러 연구원 및 지도자, 교과강사들이 ‘글로벌 스포츠리더’ 양성을 위해 힘쓰는 가운데, 무엇보다 각 종목별로 기획, 행정, 연구, 발굴, 육성, 교육(훈련) 등 체계적이고 세분화 된 시스템이 돋보였다. 더불어 마침 오전부터 학부모 상담이 진행되고 있었던 가운데, 모두가 한데 모여 즐겁게 대화하고 어울리는 모습에서 제주체육영재센터만의 ‘특별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어지는 시간에는 본격적인 프로그램 시작에 앞서, 육상(이혜선 코치) 및 수영(허진 코치)지도자들과 소소한 대화의 자리를 가져보았다. 다음은 지도자들과의 일문일답이다.

 

 

<“육상, 알고 보면 재밌어요!”> 

 

‘하트’를 쏘아달라는 기자의 요구에 투덜대다가, 셔터를 누르는 순간 그들은 하나가 됐다 ⓒ 최진범

 

 

1. 본인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국립제주대학교 체육영재센터에서 체육영재들의 육상지도 및 발굴, 육성을 담당하고 있는 이혜선(사진中)입니다. 더불어 현재 제주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스포츠심리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육상은 초등학교 때부터 해왔고, 담당교수님의 소개로 이 일을 시작 하게 됐습니다.

 

2. 훈련 및 교육프로그램의 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나요?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공통훈련 및 종목기초훈련에 국한 된 프로그램 위주로 진행 됐었습니다. 따라서 올 해부터는 학년 별로 주 종목에 따라 개인별 프로그램을 특화시켜 조금 더 체계적이고, 세분화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학년의 경우에는 기초적인 보강훈련 위주로 진행되는 가운데, 무엇보다 영재들이 여러 다양한 종목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반면, 고학년의 경우에는 개인별 적성과 소질을 고려해 주 종목별로 특화된 개인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3. 학부모님들 같은 경우에 전반적인 교육 및 프로그램 진행에 있어 만족하시는 편인가요?
물론입니다. 매번 영재들을 차로 태워다 주시고, 끝나는 시간에 맞춰 데리러 오시기도 합니다. 또한 체육대회 및 놀이한마당 등 센터 내에서 진행하는 가족프로그램에도 잘 참여하시는 편입니다. 물론 저희 쪽에서도 학부모님들의 참여를 장려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습니다.

 

4. ‘육상’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일반적인 경우 흔히 사람들은 ‘육상’이라고 하면, 단순히 ‘달리기’만을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육상에는 달리기 종목 이외에도 높이뛰기, 멀리뛰기, 창던지기 등 ‘다양한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종목별 특성이 뛰어난 매우 흥미로운 스포츠라고 할 수 있습니다.

 

5. 마지막으로 본 체육인재육성재단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한 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면, 예산지원에 있어 많은 제약이 수반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현재 전반적으로 각 종목별 개인물품수급이 많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더불어 저희 지도자들의 경우에도 조금 더 책임감 있고, 열성적으로 지도할 수 있게 ‘영재교육’에 걸 맞는 처우개선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체육인재는 체육인재가 육성한다!”>

 허진 코치(수영담당) ⓒ 최진범

 

 

1. 본인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국립제주대학교 체육영재센터에서 체육영재들의 수영지도 및 발굴, 육성을 담당하고 있는 허진(사진) 입니다. 더불어 제주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교육청 코치를 겸하고 있습니다. 담당교수님의 소개로 이 일을 시작 하게 됐습니다.

 

2. 훈련 및 교육프로그램의 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나요?
 전반적으로 재미․흥미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구성 된 가운데, 실력차이를 고려한 자체적인 수준별 프로그램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가장 중점으로 두는 부분은 ‘기초훈련’입니다. 아무래도 수영 종목의 경우에는 ‘기초’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체계적이고 정확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실적을 위해서가 아닌, 좀 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영재들에게 발차기, 영법 등 기초적인 부분을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3. ‘체육영재 지도자연수’와 일반 ‘생활체육 지도자연수’는 어떻게 다른가요?
 아무래도 일반인이 아닌, 체육영재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전체적으로 체계가 확실히 잡혀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수영 같은 경우에는 ‘실기’교육의 비중이 매우 높았는데, 기본적인 것부터 영재들을 위한 특성화 교육까지 매우 다채롭습니다.

 

4. 영재들에게 특히 강조하시는 부분이 있나요?
 무엇보다 국책사업의 일환인 만큼 ‘영재’라는 수식어를 달고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운동도 운동이지만, 이들은 앞으로 한국체육을 대표할 ‘차세대 체육인재’로 커 나가게 됩니다. 따라서 그에 따른 올바른 인성함양 및 스포츠맨십이 중요하기에 이 부분에 대해 특히 강조하는 편입니다. 더불어 영재라고 하더라도 아직은 미숙한 아이들이다보니 조금만 힘들어도 쉽게 포기하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에 영재들로 하여금 ‘못해’ 보다는, ‘일단 해보자’라는 일념으로 지속적인 성취동기를 유지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5.영재들을 지도하시면서, 가장 보람 된 순간은 언제인가요?
실적에 상관없이, 아이들이 졸업 후에도 사회에 나가 지속적으로 수영을 하고 있을 때가 지도자로서 가장 뿌듯한 순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본격적인 프로그램 시작을 앞두고 진행됐던 만큼 짧은 인터뷰였지만, 그 어느 때보다 진솔하고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때론 웃기도, 때론 진지지기도 했던 그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나라 체육영재들을 향한 그들의 뜨거운 사랑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21세기 글로벌 스포츠 영재를 위한 교육>

 

6월 2일 9주차 공통훈련 ⓒ 최진범

 


자리를 옮겨 훈련 및 교육 프로그램을 경험해보고자,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공통훈련’에 직접 참여해 보았다. 공통훈련의 기본 훈련 및 교육 프로그램의 틀은 기존의 종목기술훈련 중심이 아닌 놀이 및 게임 형식의 훈련으로 진행됐다. 이는 곧 종목의 구분을 배제해 순환 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한 통합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무엇보다 최대한 많은 종목을 순환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학년에 맞게 전문기술훈련과의 비율을 조절하는 ‘맞춤형 훈련’을 제공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 

 

 

“애들아! 이번엔 우리가 꼭 이기자!” ⓒ 최진범  

 

“아저씨, 크림빵 저 주시면 안돼요?” ⓒ 최진범

 

 

마무리 운동도 척척, 이젠 ‘각자의 위치’로 출발! ⓒ 최진범

 

6월 2일 9주차 종목별 훈련 ⓒ 최진범

 

 

더 빠르게, 더 높이, 더 강하게(Citius, Altus, Fortius) ⓒ 최진범

 

 

 

한편, 이어지는 시간에는 미리 마련된 제주영재센터장님과의 자리를 통해 우리나라 엘리트 스포츠의 현재와 과거, 그리고 미래를 견주어 보는 뜻 깊은 시간을 가져보았다. 다음은 제주영재센터장님과의 일문일답이다.

 

<“스포츠의 비전을 품어라!”>

 

양명환 교수(국립제주대학교 체육영재센터장) ⓒ 최진범

 

국립제주대학교 체육영재센터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십니까. 국립제주대학교 양명환 체육영재센터장입니다. 우리 센터는 제주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육상․수영․체조종목에 있어 총 30명의 영재를 발굴하여 엘리트 체육인재를 육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나아가 본 사업의 본연적 특성상 엘리트 스포츠 훈련 프로그램 뿐 아니라, 다양한 기초교양능력 및 리더십 자질을 배양하여 지․덕․체가 조화된 체육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그 의의가 있는 만큼, 제주영재센터 또한 전반적인 학교체육 분위기 쇄신하여 건전한 학원스포츠 분위기를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체육인재의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육성과 관련하여 이후, 중․고등학교와 연계할 수 있는 시스템은 현재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요?
 제주도의 경우 현재 체육계 중․고등학교가 전무한 가운데, 스포츠-체육에 관한 인프라가 상당히 부족한 실정입니다. 물론 대한체육회 및 산하기관들이 교육청과 협의 하에 현재 남녕고등학교에 체육반을 지원하고 있지만,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영재육성과 관련하여 다른 시․도에 비해 경쟁력이 상당히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우리 센터에서는 본 사업을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편입시켜 중․고등 입시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체육의 전반적인 측면에서 지도자 양성 및 생활스포츠 분위기 조성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아직은 모든 것이 시작단계라 부족한 점이 많지만, 이러한 노력들이 향후 확고한 중․고등 연계시스템의 초석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재 전국의 각 영재센터들은 저마다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주영재센터만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제주영재센터에서는 ‘자연’과의 교감을 통한 정서순환, 인성함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제주도가 최근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관련 관광산업 이 대내․외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센터 내 훈련 및 교육 프로그램 또한 수상레포츠, 가족들과 함께하는 오름 기행 등 다양한 컨텐츠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무엇보다 재미와 흥미를 유발하고 영재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 본 프로그램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전반적인 훈련 및 교육진행에 있어 국가 행정과 예산 지원이 필연적인 가운데, 최근 몇몇 센터에서는 해당 지역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제주영재센터는 어떤 차별화된 홍보를 진행하고 있나요?
 우리 센터 같은 경우에는 아시다시피, 다른 센터들에 비해 육성인원이 적은 편입니다. 이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제주도의 전반적인 체육 인프라 문제, 그리고 교육 및 행정적인 문제와도 맞물려 있어 쉽게 해결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이에 제주체육영재센터의 경우 ‘엘리트 선수 육성’ 보다는, 지․덕․체를 겸비한 ‘전인적 학생 육성(공부하는 학생)’의 이미지를 내세워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영재교육에 관한 교수님의 철학이 있으시다면? 
 무엇보다 그들이 ‘비전’을 가지고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스포츠-체육 정책 및 관련 사업들은 자체 발전의 비전에 있어 통합성과 창조성에 기반한 융․복합형 문화산업의 형태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이는 곧, 문화예술․공연․관광․콘텐츠 등 다양한 장르간의 연계와 전통과 현대 문화 간의 융화 등을 통해 새롭고 창조적인 스포츠문화가치 창출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에 우리 체육인재들이 ‘스포츠’가 단순한 경기력 이상의 잠재력과 가능성이 있는 ‘이벤트’라는 것을 인지하고 더 크고, 다양한 비전을 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편, 계속되는 인터뷰 시간에는 본 체육영재육성사업을 넘어, 우리나라 엘리트 스포츠의 현 주소를 되짚어 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다. 다소 형식적이고 딱딱했던 기자의 질문에도 불구하고, 교수님의 배려로 인터뷰는 더욱 그 열기를 더해갔다.

 

 

스포츠에서의 성취동기와 관련하여 체육영재의 ‘조기’ 육성 및 발굴은 우리나라 스포츠 제도 및 제반환경을 고려해 봤을 때, ‘그만큼 더 일찍’ 과도한 경쟁시스템에 빠질 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에 영재들이 운동을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성취동기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보통 운동선수들의 경우 어느 한계에 봉착하게 되면 ‘매너리즘’에 빠지게 됩니다. 즉, 성취동기가 정체되면서 목표점을 잃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앞서서도 말씀드렸지만, 무엇보다 스포츠-체육의 다양한 가치 인식이 선행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운동을 통해 운동 이상의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주지시키는 동시에 수준별 차이를 고려한 ‘맞춤형 대회 유치’에도 힘써야 할 것입니다. 또한 영재들의 경우, 아직 어리기 때문에 부모님 및 가정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학부모들과도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관계 형성도 중요한 기재로 작용할 것입니다.

 

한편, 스포츠선진국들의 경우 이미 오래 전부터 체육영재육성사업을 시작했으며, NSA(미국), NSS(캐나다) 등 ‘스포츠전문학교’를 통한 국제스포츠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본 체육영재 양성사업이 지속발전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우리나라의 경우 현 스포츠-체육의 전반적인 환경을 고려해 봤을 때, ‘상호교류’의 분위기가 더 조성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무엇보다 관련 사업에 대한 ‘공론화 장(場)’을 마련함으로써 체육영재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데 그 목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최근 부산대학교 체육영재센터에서도 관련 사업 차 일본을 방문했던 것처럼, 국제심포지엄․유명인사 초청․방문단 조성․교환 프로그램 등 선진 프로그램 도입을 위한 대외적인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써야 할 것입니다.

 

‘청년실업 100만 시대’가 도래 한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체육전공자들은 직업을 찾는데 있어 상대적으로 더 제한적입니다. 여기에 따른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은 무엇이며, 이와 관련하여 본 체육영재사업이 끼칠 수 있는 ‘기대효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우리 체육인들이 먼저 스포츠-체육의 다양한 잠재가치를 깨닫고 이를 통해 여러 방면으로 도전해 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실제 저희 제주대학교 체육학과의 경우에는 ‘제주도’라는 관광특수성을 살려 리조트산업 및 승마․스쿠버다이빙․요트산업 등 레저스포츠분야의 ‘청년창업’을 적극 장려하고 있습니다. 
 한편, 그러한 의미에서 ‘체육영재’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 및 프로그램을 통한 ‘글로벌 스포츠 스타’ 뿐만 아니라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데 있어, 다양한 사회적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전반적인 인식개선과 관련 인프라가 확충된다면, 향후 우리 체육인들의 잠재력과 영향력은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본 체육인재육성재단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본 제주대학교 체육영재육성센터는 재단에서 추진하는 체육영재 사업 아래, 종목별로 뛰어난 잠재력을 지닌 영재들을 조기에 발굴하여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과 다양한 교육을 통해 제주도를 대표하고, 나아가 한국체육을 대표할 ‘차세대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본 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실제 진정한 체육인재는 하루아침에 탄생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무엇보다 국가 및 지역사회의 ‘꾸준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센터는 체육영재들이 미래의 글로벌 스포츠 스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이에 본 체육인재육성재단의 많은 관심과 조언 및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한편, 마지막 질문을 마치고 이전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교수님과의 ‘사담(私談)’을 이어갔다. 무엇보다 해박한 지식과 넓은 안목, 다양한 현장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교수님의 식견 앞에서, 기자는 잠시 들고 있던 수첩과 녹음기를 내려놓고, 교수님의 ‘수강생’이 됐다. 더불어 시종일관 인자한 풍모와 자상한 미소로 큰 감동과 웃음을 주신 교수님의 모습에서 이 곳 제주대학교 체육영재센터만의 ‘특별함’을 느낄 수 있었다.

 

 

 

특별한 선물, 제주도 이야기는 2편에...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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