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김용권(전주대학교 교수)

 

 

       수영은 물의 저항을 극복해 나아가면서 일정한 방향으로 속력을 내는 기록경기이다. 기록을 단축하기 위해서는 팔이나 다리를 움직여 강력한 추진력을 내야하며, 전신 근력과 협응력이 필요한 운동이다. 특히 어깨의 굽힘근(flexor muscle)은 접영 선수에게 특히 중요하며, 어깨 폄근(extensor muscle)은 배영 선수에게, 허리 굽힘근(flexor muscle)은 자유형 선수에게, 허리 폄근(extensor muscle)은 접영 선수에게 중요한 근육이다.

 

이처럼 영법에 따른 반복적이고 동일한 움직임은 아무리 근력이 좋은 선수라 하더라도 관절에 부담이 될 것이며, 특히 어깨관절에서 손상이 발생하게 될 것이다. 그 이유는 수영에서의 스트로크는 잡기, 당기기, 회복기로 구분이 되는데, 물을 잡아당기는 동작은 손이 머리 위에서부터 힘을 발휘하기 때문에 어깨관절에 많은 스트레스가 작용하게 된다. 이처럼 손을 머리 위로 올려서 하는 스포츠종목의 선수를 “Overhead Athlete”라고 한다. 대부분의 Overhead Athlete는 어깨 손상 특히 어깨충돌증후군(Shoulder Impingement Syndrome)이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영선수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보면 미국의 대학선수는 30%, 독일 수영선수는 38%, 경쟁적 선수는 47~73%, 클럽 수영선수는 48%라고 보고하였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수영선수의 37%가 통증을 호소하고 있으며, 부위별로는 어깨 통증이 43%로 가장 높았으며, 발목통증 18%, 허리통증 16%, 무릎통증 13%, 골반통증을 호소하는 선수는 8%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의 구조물로는 43.2%가 단순 근육통을 호소하였으며, 42.2%는 인대 염좌를 호소하였다. 손상분석 결과에 의하면 어깨의 충돌증후군(Shoulder Impingement)이 37.8%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발목의 앞목말종아리인대(Anterior Talofibular Ligament) 염좌가 13.5%로 두 번째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릎힘줄염(Patellar tendinitis) 과 요통(LBP), 골반인대 염좌(Pelvic ligament sprain)는 각각 8.1%였으며, 아킬레스힘줄염(Achilles tendinitis)과 무릎성장통(Osgood schlatter), 디스크탈출증이 있는 선수들이 각각 5.4%였고, 척추분리증이 있는 경우도 2.7%로 나타났다.


 

 

영법 간 손상을 비교하면, 자유형 선수는 약 54.6%가 손상이 있으며, 평영은 58.3%, 배영은 66.7%, 그리고 접영은 60%가 손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지만, 배영선수가 손상이 가장 많고 자유형선수가 손상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거리 선수는 71.4%의 손상이 있으며, 중거리 선수는 60.0%, 단거리 선수는 51.9%의 손상을 가지고 있었다. 즉, 장거리 선수가 단거리 선수에 비해 신체의 일부 부위에 근피로도가 지나치게 높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수영 손상 중 수술을 가장 많이 하는 신체부위는 어깨관절이다. 따라서 어깨 손상 예방을 위한 영법에 맞는 근력운동과 스트레칭, 심부 근력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영선수들에게서 어깨 통증이 많은 이유는 어깨 스트로크를

수없이 많이 되풀이하기 때문이다. 손이 입수를 할 때 장축의

안쪽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위팔두갈래긴힘줄(long tendon

of biceps brachii)과 가시위근(supraspinatus)을 포함한 어깨 앞쪽에서 충돌증후군이 발생하게 된다. 엄지손가락이 먼저

입수를 하게 되면 충돌증후군은 더욱 쉽게 발생하게 된다.

적절한 신체의 회전은 충돌증후군의 위험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수영 선수에게서 하지의 손상이 적은 것은 신체의 중심은 골반(pelvic) 주변이지만 부력의 중심은 흉골(sternum)이기 때문이다. 폐는 신체가 뜰 수 있도록 공기를 채우지만 다리의 무게는

신체를 아래로 가라앉게 한다. 따라서 다리가 뜰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부력의 중심을 아래로 누르고 머리의 반대방향으로 움직임을 해야 한다. 그리고 수영선수에게 발생하는 발목 손상은 물을 강하게 누르기 위해 발을 발바닥굽힘(plantar flexion)한 상태에서 발목을 약간 내회전시키기 때문에 발목의 앞쪽을 지나가는 힘줄과 구조물이 항상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수영선수는 과도한 어깨 회전운동으로 인하여 어깨 손상이 유의하게 많으며, 그 중에서 충돌증후군(Impingement)이 가장 많고 SLAP(관절테두리 손상) 병변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다른 종목보다도 배영선수에게서 어깨 통증이 45%로 가장 많았다.

 

어깨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깨관절의 앞뒤 근육의 발란스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깨 내회전근과 외회전근의 정상비율은 3:2이다. 즉, 외회전근은 내회전근에 비해 60~70%의 근력을 가지고 있어야 손상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손상이 있는 선수의 경우에는 외회전근력이 매우 약해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외회전근력은 어깨의 회전근개 중 가시아래근(infraspinatus) 및 작은원근(teres minor)과 매우 깊은 관련이 있으며, 어깨뼈(scapular) 주변 근육운동을 병행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발목관절의 앞목말종아리인대(Anterior Talofibular Ligament) 손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발목의 앞쪽부위를 지나가는 긴발가락폄근(Extensor Digitorum Longus), 긴엄지폄근(Extensor Hallucis Longus), 앞정강근(Tibialis Anterior)의 스트레칭과 편심성 근력운동이 중요하다.

 

수영선수에게서 발생하는 무릎힘줄염은 수영이 아닌 훈련과 관련이 있으며, 지상에서의 체중부하를 이용한 과도한 훈련은 무릎힘줄염의 원인이 된다. 수영선수들에게서 흔하게 발생하는 허리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허리의 굴곡과 신전을 통해 척추관절의 인대와 근육이 발란스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배영을 제외한 수영 종목은 허리신근을 지나치도록 강하게 수축시키기 때문에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나 척추 후방에서의 근경직이 쉽게 유발된다. 따라서 수영선수들이 호소하는 통증의 원인과 진단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수영선수의 영법에 따른 손상부위를 잘 파악함으로써 손상을 예방하기 위한 기본적인 운동법을 선수 개인이 인지하고 있어야 하며, 고강도의 훈련을 하면서도 손상예방을 위한 기본 운동법을 생활화하는 것이 손상을 예방하는데 매우 유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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