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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골프장 경영실적에서 보는 시사점

 

 

글/ 서천범(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국내 회원제 골프장산업이 그동안의 호황기를 마감하고 바야흐로 적자시대에 접어들었다. 입회금 반환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원제 골프장들이 경영수지에도 적자를 내면서 앞날이 어둡지만, 회원이 없는 퍼블릭 골프장들은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호황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원제 골프장들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퍼블릭 전환이 필요하다.

 

 

 

회원제 적자, 퍼블릭 호황세 지속

지난해 회원제 골프장들의 경영실적은 지방 회원제 골프장 입장료에 개별소비세 재부과로 입장료가 올라가면서 지방 회원제 골프장들이 큰 타격을 받았지만 수도권은 오히려 호전되었다. 경영이 정상화된 개장 3년이 지난 122개 회원제 골프장(제주권 제외)의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액)이 6.9%로 2010년보다 4.9% 포인트, 2009년보다는 12.3% 포인트 하락했다. 이처럼 영업이익률이 하락한 주된 요인은 개별소비세 재부과로 지방 회원제 골프장들의 입장료가 2만 8천원 올라가면서 골퍼들이 이동(회원제 → 퍼블릭, 수도권 골퍼의 U턴)했기 때문으로 분석되었다.
 
매출액 당기순이익률(당기순이익÷매출액)도 2010년 1.1%에서 2011년에는 -3.7%로 赤字 전환되면서 흑자시대를 마감했다. 사실 회원제 골프장들은 회원을 모집해 건설비를 회수했기 때문에 흑자를 내는 것 자체가 비정상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의 영업흑자는 회원들한테는 무료로 라운드하게 하면서 비회원들에게 높은 그린피를 부과하면서 이루어진 것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린피, 카트피, 캐디피 등의 높은 이용료에도 불구하고 영업적자를 기록한 회원제 골프장은 조사대상의 32.8%인 40개사로 2010년보다 5개소 늘어났다. 적자 골프장중 수도권 골프장이 13개사로 2010년(21개사)보다 크게 줄었지만 지방 골프장들은 14개사에서 27개사로 2배 정도 급증했다. 이처럼 적자 골프장수가 급증한 것은 지난해 1월부터 지방 회원제 골프장 그린피에 개별소비세를 다시 부과하면서 골퍼들이 회원제를 기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퍼블릭 골프장(66개소 기준)의 영업이익률은 37.0%로 2010년보다 2.3% 포인트 상승하면서 호황세를 지속했다. 이는 개별소비세의 재부과로 회원제 골프장에 대한 가격경쟁력이 회복되면서 가격에 민감한 골퍼들이 입장료가 싼 퍼블릭을 많이 찾았기 때문이다. 퍼블릭 골프장의 당기순이익률은 2009년 14.8%에서 2010년 13.3%로 하락한 후 2011년에는 15.3%로 회복되었다. 당기순이익률이 영업이익률보다 크게 낮은 것은 회원을 모집할 수 없는 퍼블릭 골프장들이 은행차입금으로 건설된 후 차입금 이자가 많이 지출되기 때문이다.

 

 

회원제의 퍼블릭 전환이 살 길

이처럼 회원제 골프장들의 경영이 어려워짐에도 불구하고, 아직 심각성을 이해못하는 골프장들도 있다. 올해 들어 그린피를 인상한 회원제 골프장이 11개소에 달하고 있는데, 그린피 인상으로 경영수지를 개선시키려는 의도이겠지만 오히려 골퍼들을 쫓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또 올해 들어 지방 골프장을 중심으로 팀당 캐디피를 9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리는 곳이 많다. 이같은 이용료 인상은 골프장 경영수지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그밖에 장사가 잘되는 대도시 근처의 골프장들은 단체손님들에게 ‘객단가’(의무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식사 및 상품대금)를 요구하는 시대착오적인 골프장들도 적지 않다.

 

회원제 골프장들의 적자 전환으로 기존 골프장은 물론 인허가가 났거나 공사중인 골프장들의 퍼블릭 전환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10여개 회원제 골프장들이 분양시장의 침체로 퍼블릭으로 전환했고 앞으로는 퍼블릭으로 전환하는 회원제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실 골프장 공급과잉시대에 접어들고 골프붐이 진정되면서 지방 회원제 골프장들은 흑자를 내기 어렵다. 지방 회원제 골프장들의 지방세가 18홀 기준 12억원(퍼블릭 2.5억원)으로 매출액 비중이 16.5%에 달했는데, 퍼블릭처럼 일반과세되면 흑자를 낼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자금여력이 있는 곳은 입회금을 반환해주면서 퍼블릭으로 전환하고 자금력이 없는 골프장들은 매각하면서 퍼블릭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워질 것이다.

 

 

올해도 골프붐 진정, 30여개의 신규 골프장 개장 등으로 지방 회원제 골프장들의 실적이 더욱 악화되면서 적자 골프장이 속출할 것이다. 골프장들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는 비용절감은 물론이고 입장료 인하,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 등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회원제를 퍼블릭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골퍼들 입장에서는 값싸게 칠 수 있는 퍼블릭 골프장이 많이 늘어나면서 선택의 기회가 넓어지고 골프장간 고객유치 경쟁으로 더 싼값에 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게 된다. 골퍼들은 웃고 골프장들은 우는 시대가 오고 있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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