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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휴전, 한반도가 기여할 수 있는 일들!

 



                                                                                     글/오화석(중앙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1.
올림픽휴전은 고대올림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올림픽에 참여한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들은 올림픽(당시 이외에도 이스트미아, 네메아 등 3개의 다른 제전행사가 있었다.) 경기가 있는 동안 휴전을 서약하였고, 이를 고대그리스어로 Ekkekeiria 라고 한다.


(고대올림픽당시 도시국가간 휴전을 선포하는 원반을 들고 있는 사제, 1960년 로마올림픽을 기념하여 그리스가 발행한 기념우표 도안, 출처: www.greekstampstore.com)

2. 올림픽휴전 initiative ioc 가 주도하는 유일한 평화이니셔티브

올림픽 휴전 이니셔티브가 다시 각광을 받을 수 있도록 기여한 자는 현 그리스 총리인 파빤드레우 총리이다. 현 파빤드레우 총리의 아버지가 총리로 재직하던 시절에 외무부 장관이었던 그는 IOC와 손잡고 올림픽휴전센터를 창설하였고, 올림픽 휴전센터는 스위스 로잔과 그리스 아테네에 두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모나코의 알베르2IOC위원이 주도하며 매년 12월 열리는 Sport for Peace 포럼과 중동 문제해결을 위해 동분서주 하던 고 후세인 요르단 국왕시절의 스포츠와분쟁해결포럼이 있었는데,
이들 스포츠를 통한 평화이니셔티브가 출범하기 전까지 올림픽휴전운동은 정부조직과 국제민간단체(필자 주: IOC는 스위스 국내법에 기인한 사단이며 국제기구가 아니다.)가 협력한 첫 번째 행동이었다.

필자는 2009년 그리스 정부장학생으로 체류하면서 아테네에 있는 상설센터를 방문하여 당시 Syrigos 사무총장과 환담을 가진 적이 있다. 그는 아테네 법대를 졸업한 변호사로서, 특히 한반도의 휴전선 정세에 대한 최근까지의 이슈를 훤히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한국도 올림픽 휴전의 담론에 기여한 바가 있는데, 올림픽휴전센터에서 주관한 세미나에 김정길 회장이 대한체육회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김상우 전 KOC 명예총무가 한국의 경험을 발표한 적이있다.

3. 올림픽 휴전은 어떻게 진행?

실제로 1998년 나가노 올림픽 기간을 전후하여 당시 걸프전 이후에도 후세인 정권이 버티고 있던 이라크가 쿠르드 지역에 대한 대량살상행위(genocide)를 자행하자 쿠르드 지역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미국은 비행금지구역(no-fly zone) 을 설치하였고, 이 비행금지구역 밖으로 출격하는 이라크 공군기에 대한 공격이 있었다. 나가노 올림픽부터 올림픽 휴전에 대한 유엔 결의안이 통과되면서, 3일간 미군의 공습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4.
실질적인 신자유주의로 나아갈 가능성

현실주의, 자유주의, 신현실주의, 신자유주의, 구성주의등의 국제정치를 바라보는 렌즈 중에서 신자유주의적 시각은 국제적인 레짐’(regime)을 형성하고 그 레짐에 따라 행동하는 국가는 보상과 혜택을 받고, 레짐에 따르지 않는 자는 레짐에 참여한 국가들로부터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레짐이 사실상 구속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라는 이론을 전개한다.

올림픽 휴전과 관련한 그간의 저간을 살펴보면, 물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을 하루 앞두고, 200887, 러시아가 구 소련연방에서 독립했던 그루지야 內 南 오세티야 공화국을 침공함으로서, 이러한 결의안을 무색하게 했던 사례는 없지 않다. 그러나 여전히 국제사회는 러시아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의 개최국으로서, 유엔의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사회에 책임있는 일원으로 행동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일방적으로 무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따라서 제한적으로 나마 올림픽 휴전은 국제사회의 평화에 기여하는 바가 점차 넓어질 것이다.


(그리스 어학연수 시절, 수백년간 바위위에서 그리스정교회를 지킨 유적지 메테오라’(Meteora)에서)

5. 한반도 상황과 우리가 지구촌에 기여할 수 있는 일들

올림픽을 위한 화해운동을 논하면서 한반도를 빼놓을 수는 없다. 냉전의 와해과정에서 일본 지바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남북한 단일팀을 형성하여 여자탁구 단체전에서 난공불락으로 여기던 중국팀을 꺾었던 전설은 지금도 잊을 수 없는 명승부이다.

IOC홈페이지는 20111017일자로 런던올림픽기간중의 올림픽휴전 결의안 채택을 소개하면서

(유엔 결의안 전문은, http://www.olympic.org/Documents/Olympic_Truce/2011/OT_Resolution_ENG-17_OCT_2011.pdf )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남북한이 하나로 개막식에 입장한 내용을 역시 강조하고 있는 점을 보아서도 한반도 화해에서의 올림픽이 기여해온 점을 간과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물론, 탈냉전 시대에 여전히 냉전의 잔재가 남아 있고, 지구상 그 어떤 지역보다도 재래식 무기와 현실주의 사고가 지배적인 동북아국제관계에서 최근의 양상은 정치라는 상부정치(high politics) 스포츠라는 하부정치(low politics) 를 지배한다는 점을 재확인시켜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현 정부들어서 북경 올림픽의 남북한 공동응원열차 추진사업이 무산되었다던가, 박왕자씨 피격사건과 천안함 사태이후로 경색된 남북교류가 그 출구의 시기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이후 지난 1987년 사마란치 당시 IOC위원장의 중재로 양궁, 탁구의 북한개최 중재안에도 불구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던 북한이 또 다시 동계올림픽 일부종목의 북한 개최의 명분을 들고 나오기도 한다.

우리 역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국가로서 올림픽 휴전(truce) 혹은 정전(armistice)이 아닌 올림픽 종전(cease of war)을 이룩하는 첫 번째 국가가 된다면 어떨까?

1988년 서울올림픽을 경제발전의 기회로 삼았다면 30년후에 유치한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화번영의
찬스로 활용하기를 기대해 본다
.



※ 참고문헌 : 대한체육회 90년사 1, 388페이지, 대한체육회,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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