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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M&A 시장확대로 대중화에 기여

 



                                                                                             
                                                                                              글/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국내 골프장산업이 회원권 가격 하락에 따른 입회금 반환 사태
, 골프장수 급증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으로 골프장 M&A(인수·합병)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공사중이거나 인허가를 받은 골프장, 입회금을 반환해야 하는 회원제 골프장들이 매물로 나오면서 M&A 시장규모는 올해 수천억원 수준에서 내년에는 최소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골프장 M&A 시장 확대는 골프대중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올해 1월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남성대 골프장의 대체 골프장으로 여주그랜드(현 동여주)CC’를 인수했는데, 인수금액은 1,360억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4월에는 국내 최대의 민간임대주택 사업자인 부영그룹이 전북 무주리조트(회원제 18홀 등)를 인수해 덕유산리조트로 이름을 바꾸면서 레저산업에 진출했다. 5월에는 신안그룹이 현대성우리조트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고 1,400억원에 인수했다. 최근에는 몽베르CC(회원제 36)가 대유그룹에 매각되었고, 가산노블리제(회원제 27)가 개인사업자에 인수되었다. 또 스크린골프의 대표기업인 골프존이 고창의 선운산CC(퍼블릭 18)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중이다. 이밖에도 M&A 시장에 직간접으로 나온 매물이 20~30여개에 달하고 있다.


             입회금 반환 사태
, 수익성 악화로 M&A 시장 활성화될 듯

앞으로는 국내경기침체라는 외부경제변수에다, 입회금 반환 사태, 회원권 분양난 및 금융권의 P/F(Project Financing) 중단, 골프장수 급증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이 맞물리면서 골프장 M&A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내년 경제성장률이 2%대로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경기가 침체되면 기업들은 물론 개인들의 골프장 이용횟수가 줄어들면서 골프인구를 감소시키게 된다. 이미 국내 골프인구는 지난 2009년을 최고점으로 하락세로 전환되었다. 지난해 골프장 이용객수는 2,574만명으로 전년보다 0.7% 감소했고 올해도 공무원 골프금지, 야간영업금지 등으로 전년보다 3~5%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골프장수는 늘어나는데 반해 골프인구가 감소하면서 한 골프장당 이용객수가 크게 줄어들고 골퍼들을 유치하기 위한 가격인하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이제 골프장이 돈되는 사업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 때문에 인허가를 받았거나 공사중인 골프장들이 대거 M&A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신규 골프장들의 회원권 분양은 거의 중단된 상태이고 미착공 골프장들도 금융권의 P/F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10월 기준으로 등록된 골프장수는 435개소이고 시범라운드를 하고 있는 곳을 포함하면 적정 골프장수로 추정되는 450개소에 근접하게 된다. 여기에 공사중인 골프장수가 89개소, 인허가를 받고 미착공 상태인 골프장이 37개소에 달하고 있다.


다음으로 회원제 골프장들의 입회금(골프회원권 분양대금) 반환 사태이다. 올해 입회금 반환이 도래하는 34개 골프장의 입회금 반환규모가 17,400억원이고 이를 연내 모두 상환한다고 할 경우에도 내년에 12,300억원의 입회금을 되돌려줘야 한다. 입회금은 대부분 땅값과 공사비로 지출되었기 때문에 골프장 운영업체들의 상환능력은 거의 없다고 보는게 일반적이다. 따라서 입회금 반환이 도래하는 회원제 골프장 대부분이 M&A시장에 매물로 나온다는 얘기다.


이처럼 골프장 매물이 급증함에도 불구하고 실제 거래되는 사례는 많지 않은 것은 매매가격의 거품 때문이다. 골프장을 매각하는 측에서는 공사비에다 일정한 프리미엄을 붙여서 시장에 내놓지만, 매수자측에서는 공사비에 대해 신뢰하지 않고 있고 또 프리미엄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또 골프장을 매수하더라도 향후 골프장산업의 미래가 불투명한 것도 골프장 매수를 꺼리는 요인이다. 따라서 골프장의 M&A가 활성화되려면, 골프장 매각가격을 대폭 인하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골프장을 인수하려는 측은 매매가격이 하락할 때까지 느긋하게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반면, 골프장을 매각하려는 측은 빨리 성사시키려고 한다는 점에서 골프장 매매가격은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日本의 골프장 매매가격도 버블이 붕괴되고 골프인구가 급감하면서 폭락했다. 2006년도에 154,000만엔(200억원)에 달했던 매매가격이 2010년도에는 75,300만엔(100억원)으로 절반 정도 폭락했다. 일본 골프장들이 시장에 헐값으로 나오면서 국내기업들도 47개 골프장을 인수했다. 이같은 日本의 사례도 국내 골프장 매매가격을 하락시키는데 일조할 것이다.

                                                      골프대중화 촉진시킬 듯

한편 M&A된 회원제 골프장들은 회원들의 입회금을 반환하면서 퍼블릭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회원제로 유지할 경우, 추가적인 회원권 분양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중과세율을 적용받으면서 수익을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2010년의 경우, 회원제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11.8%였지만 차입금에 대한 지급이자와 법인세를 제외한 당기순이익률은 1.1%(퍼블릭 10.3%)에 불과했다.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중과세율을 적용받는 회원제보다는 일반세율을 적용받는 퍼블릭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얘기다. 회원제가 퍼블릭으로 전환되면, 입장료가 4~5만원 인하되면서 골퍼들의 집객이 용이하고 수익성도 개선된다. 골퍼들 입장에서도 싼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퍼블릭 골프장이 늘어나게 된다는 점에서 반가운 소식이다.

또 골프장 M&A 시장이 활성화되면 골퍼들은 지금보다 값싼 이용료를 지불하고 플레이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골프장을 투자비보다 싸게 인수하게 되면 낮은 이용료에도 수익을 낼 수 있고, 또 수익성 확보를 위한 마케팅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이용료가 더욱 하락할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골프장들은 골퍼들을 더 많이 유치한다는 점에서, 골퍼들은 경제적 부담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셀프(self or no caddies) 플레이가 평일에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호황을 누렸던 골프장 운영업체들의 앞날은 어둡지만 골퍼들은 그동안의 설움을 보상받는 시기가 도래하게 될 것이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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