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유 (명지대 교수)



모든 국민들이 염원을 담아 기원하던 동계올림픽유치가 3번의 도전 끝에 성사되었다. 3번의 도전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기획부터 유치까지 3명의 대통령과 3명의 도지사가 변경되었으며, 한국 스포츠계의 거목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이 유치실패에 책임을 있다며 많은 비난을 받기도 하였다. 이는 그가 일선에서 물러나는데 큰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또 유치신청을 하려던 평창과 무주 등 국내 도시 간에 분쟁도 있었다. 아무튼 이러한 일들을 뒤로 한 채 2018년 동계올림픽은 유치되었다. 동계올림픽의 경제효과는 25조원부터 65조원까지 연구기관이나 언론에 따라 다르게 발표되고 있다.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범위가 매우 커지기 때문에 정확한 경제효과를 분석하기는 매우 어렵다.
 

하지만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측되는 곳은 있다
. 강원도지역과 동계스포츠종목들이다. 지금까지 강원도는 국내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꼽혀왔다. 지리적으로 산악지형이 많아 일반적인 산업이 발전하기는 어려워, 탄광이나 시멘트 등 일부 산업을 제외하고는 발전이 더디어 왔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동계올림픽을 통하여 각종 산업인프라가 구축되면, 관광산업뿐 아니라 다른 여러 가지 산업도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계스포츠산업

동계올림픽의 정식종목인 동계스포츠는 무엇이 있을까? 크게 눈 위에서 이루어지는 스키종목과 미끄럼 장을 이용한 썰매종목, 그리고 아이스링크에서 이루어지는 빙상종목이 있다. 스키종목은 노르딕, 바이애슬론, 스키점프,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 프리스타일 스키, 스노보드가 있고, 썰매종목은 봅슬레이, 루지, 스켈레톤이 있다. 빙상종목은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아이스하키, 컬링, 피겨 스케이팅이 있다.

이 많은 종목 중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종목은 몇 되지 않는다. 특히 직접 즐겨본 종목은 일반 스케이트나 스키 외에는 거의 없을 것이다. 최근 동계올림픽에서의 선전으로 동계스포츠인구가 많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동계스포츠 선전국인 북유럽이나 북미에 비하면 그 규모가 미미하다. 현재 국내의 스키장은 17, 사계절 아이스링크는 31곳이다. 최근 10년사이에 많이 늘어났지만 아직까지는 부족한 실정이다. 스키점프장이나 크로스컨트리장 등은 1-2개의 불과하다.

국가대표라는 영화도 있었지만 동계스포츠의 인식이나 시설은 부족한 편이며, 동계스포츠산업은 일부 리조트 업을 제외하고는 매우 저조한 분야로 분류된다. 따라서 엘리트스포츠선수를 포함한 동계스포츠 종사자들은 매우 적은 수준이며, 대부분의 종사자들도 이 분야를 유망하게 보지 않는다.



                                                        전망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이미 2018년 동계올림픽은 유치되었다. 과연 동계스포츠산업에는 어떤 효과가 있을까? 당장 시설적인 인프라의 확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동계올림픽은 평창에서만 치러지며, 이미 올림픽의 위한 대부분의 시설은 건립이 된 상태이다. 따라서 평창이나 다른 도시에 스키장과 같은 대규모의 시설건립이 추가적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은 것이다. 아이스링크나 스케이팅 종목이 치루어질 강릉에 전용경기장 외에는 아직 특별한 계획은 없다. 그럼 시설이 더 이상 늘어날 가능성은 없을까? 시설에 대한 투자와 확충이 일어나려면 정부와 관련기업들의 앞으로의 대응이 필요하다.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야 할 의무가 있는 정부와 올림픽을 공식 후원하는 삼성과 같은 기업이 동계스포츠의 붐을 조성하여야 한다. 동계스포츠 종목에 대한 각종 지원과 프로와 실업팀들을 창단하여 붐이 일어난다면 자연스럽게 민간투자도 이루어져, 시설확충이 이루어질 것이다.

김연아의 등장과 함께 피겨스케이팅의 인구가 확 늘었다고 한다. 과거에는 관심 밖이던 스피드스케이팅도 올림픽에서의 선전으로 선수등록도 증가하였다. 그러나 루지, 스켈레톤, 노르딕 등의 종목은 선수들이 명 되지 않는다. 올림픽에 출전하여도 최하위 권에 머물고 있다. 심지어 아이스하키는 세계랭킹 13-4위권까지만 출전할 수 있도록 개정된 룰에 따라 개최지임에서 출전할 수 없을지 모른다.

이제 7년이 남았다. 우리나라는 3년 만에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모두 극복한 경험이 있다. 두 배가 넘는 7년이 남았다. 7년 동안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동계스포츠산업이 선진국수준으로 진입할 수도 있고,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동계올림픽은 최고의 대회로 치러낼 수도 있다. 물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은 우리나라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는 개기를 마련해주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은 외환위기를 통하여 추락하던 대한민국호가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날개를 달아주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우리에게 어떤 기회를 줄 수 있을지 결정하는 것은 바로 우리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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