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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이 아닌 운동을 할 때 행복합니다.

                                                                                    글 / 김기홍 (용인대학교 특수체육교육과 교수)


우리가 운동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두 말할 나위 없이 그저 운동이 좋아서 하는 것이라면 가장 이상적일 것이다. 
재미있기 때문에 하고 또 스스로 하고 싶어지는 운동이라면 운동을 통하여
나의 삶에 가치가 더욱 고조될 것이다.
그런데 그 운동이 특별한 경우에는 운동이 아닌 치료라는 목적을 가지게 된다.

예를 들어, 성인병에 걸린 사람, 특히 심혈관 질환으로 인하여 수술을 받은 사람이
그 회복을 위하여 운동하기를 권장 받았다거나 당뇨질환의 관리차원에서 운동이 필요한
이런 경우, 운동은 그저 좋아서 한다기보다는 의사의 지시에 혹은 처방에 따라서
억지로라도 해야만 하는 것이 되는 것이다.
환자, 즉 병원의 신세를 지는 사람들에게 운동이 매우 좋은 치료적 목적 활동이 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 이런 운동을 일컬어 재활운동이라고 칭하고 있다.

하지만 재활을 위한 운동과 그저 좋아서 하는 운동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그리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지 않는 듯하다.
특히 장애학생을 위하여 실시하는 신체활동 즉, 특수체육은 어떤 정체성을 갖고 있는 것일까?

많은 학부모님들이 그냥 운동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무엇인가 남다르고 좀은 특별하여
그래서 특수라는 말이 수식어로 붙어 그 의미가 조금은 특별하게 취급되는 특수체육을 재활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보고 있는 경향이 있음을 부인할 수가 없을 것이다.


장애학생에게 제공되는 스포츠 활동이나 신체활동의 목적을 재활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는 그 순간
장애학생은 마치 병원 신세를 지는 환자와 같이 취급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환자의 상태에 놓여있는 장애학생도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많은 장애학생은 본인이 갖고 있는 장애의 특성을 제외한다면?
그렇다면 그 나머지 측면에는 차이가 없는 것! 그런데 장애를 가장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가장 최우선으로 그 장애로부터 벗어나야만 된다는 강박관념으로 인하여 모든 신체활동을 재활이라는
단어로 수식하고 있지는 않을까?

운동이 우리에게 주는 궁극적인 목적은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것이라 본다.
풍요로운 삶은 바로 행복을 의미하는 것이다.
장애학생에게 제공되어야만 하는 그 어떤 교육일지라도
그 학생의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궁극적 목적을 가져야 한다.
그런데 우리가 운동을 시작하면서 재활이라는 말로써 그 활동의 목적이 소극적으로 변질되어서는
곤란하다.

어떤 경우에는 장애를 평생 동안 함께 동반하고 살아가야만 한다.
물론 그 장애의 정도가 호전되는 것을 기대하고 그 목적에 전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장애로부터의 해방, 장애가 없는 상태로 완전히 변모할 수 없는 경우라면?
장애를 갖고도 행복하게 살아가야만 하지 않을까?

특수체육을 이해하고자 할 때, 장애학생의 행복을 추구하는 궁극적이고
매우 보편타당한 목적 활동으로 그저 단순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즉, 재활이 아닌 운동으로써 순수하게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모두가 똑같다. 차이가 없다.
운동은 재미있을 때 운동하는 것이고 그 운동을 계속하면서 삶이 참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이 아닐까?

모두가 그러하듯이.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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